[스파이크TV] 차상현 감독이 바라본 이소영 "한국 배구의 대들보가 될 수 있는 선수"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3-31 02: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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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청평/이정원 기자] "(이)소영이가 이렇게만 방향성을 잡고 성장해 준다면 한국 배구의 대들보가 될 수 있다고 본다."

 

GS칼텍스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GS칼텍스는 3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을 기록, 창단 후 처음으로 통합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또한 여자부 최초 트레블이라는 기록까지 쓰며 찬란한 2020-2021시즌을 보낼 수 있게 됐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한다. 원 팀으로 무장한 GS칼텍스를 이겨낼 팀은 없었다. 2016-2017시즌 중반 부임 이후 '원 팀'을 강조해 온 차상현 감독의 노력과 마음이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됐다. 

 

모든 선수들이 노력했지만 이 선수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이소영이다. 이소영은 GS칼텍스 주장으로서 시즌 내내 맹활약을 펼쳤다. 챔프전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고, 특히 3차전 마지막 5세트에서는 6점을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소영은 러츠와 함께 챔프전 MVP에 선정되는 기염도 토했다. 

 

정규리그 우승 직후 <더스파이크>와 인터뷰를 가졌던 차상현 감독은 "소영이가 많이 듬직해졌다. 타팀에 비하면 주장을 할 나이는 아니다. 많이 어리지만 이젠 생각의 성장이든, 배구의 성장이든 간에 소영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차 감독은 "소영이는 신장이 작다. 본인의 노력으로 신체적 한계를 이겨냈다. 또한 스피드와 순발력으로 공격하는 게 매력적이다. 소영이가 이렇게만 방향성을 잡고 성장해 준다면 한국 배구의 대들보가 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소영과 더불어 강소휘, 한수지, 한다혜, 김유리 등 주축 선수 다섯 명이 FA로 풀린다. 우승의 기쁨을 누릴 틈도 없이 바로 내년 시즌 걱정을 해야 한다. 차 감독은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 의리냐, 돈을 보고 가느냐다. 냉정하게 말하면 선수들이 자신이 원하는 만큼 돈을 다 받아야겠다고 하면 팀은 다 잡을 수 없다. 개인적인 바람은 선수들이 의리를 택해줬으면 한다. 만약 잔류를 택하면 두고두고 은혜를 갚아야 한다"라고 웃었다. 

 

챔프전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감독이란 자리는 아무나 앉는 게 아니다. 수많은 고뇌가 감독의 머릿속에 있고, 수많은 걱정들이 감독의 마음속에 있다. 차상현 감독이 생각하는 감독이란 자리는 어떤 자리일까.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목표 설정이든 어떤 계획을 선수들이 확고하게 잡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해요. 확고한 주관도 가지고 있어야죠. 물론 쉽지 않아요. 그리고 보통 감독들이 2년 계약을 하잖아요. 2년 안에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어요. 주위에서는 편안하게 하라고 하는데 막상 현장에 있는 감독들은 성적으로 보여줘야 해요. 팬들이 됐든 관계자가 됐든 안 기다려줘요. 모두가 인내심을 갖고 조금만 기다려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차상현 감독은 스스로를 좋은 감독이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나쁜 감독도 아니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차 감독은 "좋은 감독은 아니지만 나쁜 감독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갑자기 성적이 좋다 보니 좋은 감독이 되어가고 있다고 주위에서 말한다. 성적 이전에 선수들이 좋은 인성, 성품을 가지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GS칼텍스를 만든 감독으로 평가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차상현 감독은 가족들과 팬들에게 한 마디 남겼다. 차상현 감독은 "앞으로도 어떠한 위기도 다 견디고 견뎌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 보자. 매일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지만 시즌이 다 끝나면 좋은 신랑,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 그리고 팬 여러분, 아낌없이 응원해 주시고 큰 사랑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떤 식으로든 선수들과 함께 팬들의 사랑 보답하겠습니다. 약속드립니다"라고 웃었다. 

 

GS칼텍스의 우승을 이끈 명장 차상현 감독에 대한 이야기는 <더스파이크> 4월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진_청평/유용우 기자, 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영상 촬영 및 편집_청평/최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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