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컵] ‘비록 탈락했지만’ 박수 받기에 충분했던 상무의 불꽃 투혼

의정부/서영욱 / 기사승인 : 2021-08-20 02: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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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도드람컵에서 상무가 보여준 분전은 대회를 한층 더 흥미롭게 만들었다.

초청팀으로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도드람컵)에 참가한 국군체육부대(상무)는 남자부 돌풍의 팀으로 우뚝 섰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도드람컵 남자부 일정에 새로운 화젯거리를 더한 팀이 바로 상무였다.

KB손해보험과 첫 번째 경기부터 심상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국민과 이시우의 강서브가 터지면서 KB손해보험을 압박했다. 한국민은 공격에서도 23점을 몰아치면서 자신의 소속팀에 비수를 꽂았다.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운 한국민은 우리카드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우리카드 상대로 33점을 몰아치며 상무가 2연승을 달리는 데 앞장섰다. KB손해보험에서는 외국인 선수와 같은 아포짓 스파이커이기에 주 공격수 역할을 소화할 수 없었지만 상무에서는 자신의 강점을 마음껏 뽐내며 승리까지 챙겼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주로 원포인트 서버로 나선 이시우도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주전 윙스파이커로 출전하면서 19점을 기록해 ‘윙스파이커 이시우’로서 면모를 제대로 뽐냈다.

세 번째 경기였던 19일 대한항공 상대로는 비록 패했지만 한때 몰아붙이는 양상도 보여줬다. 승리한 2세트에는 상대 범실과 함께 도드람컵에서 꾸준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서브가 다시 살아나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여기에 이시우 대신 투입된 김지한이 공격을 이끌면서 상무 반격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전에서 김지한은 팀 내 최다인 16점을 기록했다.

상무는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똑같이 2승 1패를 기록한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에 세트 득실률에서 밀려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프로팀 상대로 2승이나 거뒀다는 점에서 이미 기대 이상의 성적이었고 경기 내적으로도 상무가 보여준 부분은 박수를 받을 만했다.  

 


프로팀에서는 주로 백업으로 나서거나 아직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 선수들이 상무에서 선발로 뛰면서 그들이 가진 강점을 보여줄 수 있었다. 도드람컵에서 주 공격수 역할을 한 한국민을 비롯해 오롯이 윙스파이커로 나선 이시우와 리베로 황영권 등은 각자 포지션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소속팀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걸 보여주고 배구 팬들은 새로운 선수의 활약상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웠다.

상무 박삼용 감독 역시 대한항공전 패배 이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힘든 가운데 잘 싸웠다. 여러 사람에게 기대를 한 몸에 받았는데, 제가 생각한 이상으로 잘 싸워줬다. 그런 투지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도드람컵 일정을 마친 상무는 9월 3일부터 충북 단양에서 열리는 2021 한국실업배구연맹회장배 종합선수권에 나서며 9월 12일부터 일본에서 개최되는 2021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에도 단일팀으로 참가한다. 도드람컵에서는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준 상무가 컵대회 성과를 바탕으로 이어진 두 대회에서도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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