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전 MB를 꿈꾸는 남자, 진지위 "기회 한 번 잡아보겠다"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8 02: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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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용인/이정원 기자] "만약 KOVO컵에서 뛸 기회가 생긴다면 잡아서 한 번 해보겠다. 잘 하는 모습 보여주겠다."

지난해 남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을 받은 미들블로커 진지위(27, 195cm)가 프로에서 첫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진지위는 지난해 12월 법무부 최종 면접을 통과하며 특별 귀화 관문을 모두 넘긴 프로배구 첫 번째 선수다.

그의 데뷔 시즌은 아쉬움만 가득했다. 귀화 문제로 인해 다른 동기들보다 데뷔도 늦었고, 대학 때부터 고질병이었던 무릎 역시 좋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리그마저 조기 종료되면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5경기(7세트) 출전이 끝이었다.

데뷔 시즌을 되돌아본 진지위는 "많이 아쉬웠다"라며 "작년에 처음 팀에 들어왔다. 열심히 해서 형들을 따라 하려고 노력했는데 쉽지 않았다. 지금도 형들을 보면서 계속 잘 하기 위한 연습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진지위는 프로에서 첫 여름나기를 보내고 있다. 이번 여름은 진지위에게 큰 기회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하던 김규민과 진상헌이 각각 군입대, OK저축은행으로 갔다. 대한항공 미들블로커진은 무주공산(無主空山)이다. 진지위는 주전 두 자리 중 한자리를 꿰차겠다는 각오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아직도 신인이다. 작년과 똑같은 신인의 마음으로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예전이랑 다른 점이 있다면 지난해랑 미들블로커진이 다르다. 자리를 잡기 위해 블로킹 연습도 많이 하고 있고, 웨이트도 꾸준히 하는 중이다. 기회를 잡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들의 말에 의하면 비시즌, 선수단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 중 한 명이 진지위라고 말하며 그를 칭찬했다. 주장 한선수 역시 "진지위가 많이 좋아졌다. 높이도 있고 블로킹 활약도 나쁘지 않다.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욕이 크다"라고 진지위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에 진지위는 "비시즌뿐만 아니라 시즌 때도 항상 열심히 했는데…"라고 웃은 뒤 "작년에는 무릎이나 전반적으로 몸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비시즌은 몸이 좋다는 걸 느낀다. 매 훈련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통역 없이 산틸리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 가능한 진지위다. "아직도 한국말이 어색하다. 통역 형이 해주는 말을 잘 이해 못 할 때가 많다. 그럴 때는 감독님이 직접 불러 지시를 해주신다."

이어 "후배들이 빨리 들어왔으면 좋겠다. 같이 들어와 운동하고 싶다"라고 막내 탈출을 희망하기도 했다.

진지위는 "코로나19 때문에 아직도 힘들다. 모두 건강 잘 챙겨줬으면 좋겠다. 기회가 된다면 경기장에서 꼭 뵙고 싶다"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뒤 끝으로 "만약 KOVO컵에서 뛸 기회가 생기면 기회 잡아서 한 번 해보겠다. 잘 하는 모습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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