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컵] 리시브 향상과 WS 공격력 강화, 컵대회서 현대캐피탈이 받아든 숙제

서영욱 / 기사승인 : 2021-08-19 02:12:47
  • -
  • +
  • 인쇄

 

한 끗 차이로 4강 진출에 실패한 현대캐피탈. 이제는 V-리그를 두 달가량 앞두고 컵대회에서 확인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아간다.

현대캐피탈의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도드람컵) 일정은 조별리그 세 경기로 마무리됐다. 남자부 A조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두고 2승 1패, 세트 득실률 1.4로 조별리그를 마쳤지만 뒤이어 열린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 경기에서 한국전력이 승리했고 세 팀이 2승 1패 승수는 같았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밀렸기 때문이다(한국전력 세트 득실률 2.00, OK금융그룹 1.75, 현대캐피탈 1.4).

4강 진출에 실패했다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이제는 다시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021-2022시즌 V-리그를 대비해야 하는 현대캐피탈이다. 컵대회 세 경기를 치르며 남은 기간에 해결해야 할 부분은 확인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18일 경기 전후로 컵대회를 통해 확인한 긍정적인 면과 보완해야 할 점을 언급했다. 긍정적인 면은 도드람컵을 준비하면서 변화를 준 서브 루틴(더 높은 서브 토스) 속에서 선수들이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서브를 구사한다는 점이었다. 여기에 어려운 상황에 닥친 세트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 역시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서브에 대해서는 범실을 줄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18일 경기까지 소화한 시점 기준 현대캐피탈은 세트당 서브 범실 5.167개로 도드람컵 참가팀 중 가장 많았다).

보완해야 할 점은 리시브와 윙스파이커에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최태웅 감독은 “함형진, 김선호, 박경민이 리시브 라인을 이루면 기본기가 상당히 좋아 믿은 부분이 있다. 앞선 두 경기(한국전력전, OK금융그룹전)에는 무너진 부분이 있다”라고 삼성화재전을 앞두고 밝혔다. 여기에 “윙스파이커들이 과감하게 공격을 시도하고 어려운 볼을 처리해줄 필요가 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실제로 도드람컵 세 경기에서 김선호와 박경민, 함형진 리시브 효율은 그리 좋지 않았다. 함형진은 25.42%를 기록했고 김선호와 박경민은 각각 29.41%, 32.69%에 그쳤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데뷔 시즌인 2020-2021시즌 정규리그에서 남긴 수치와는 차이가 있었다(김선호 35.6%, 박경민 43.02%). 세 선수 모두 최태웅 감독의 말처럼 본래 리시브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임을 떠올리면 정규리그에는 더 나은 수치를 기록해야 한다.


공격에서도 윙스파이커들은 다소 아쉬웠다. 김선호와 송준호, 함형진 모두 세 경기에서 각각 16점씩 기록한 가운데 이중 가장 공격 성공률이 높았던 건 43.33%를 기록한 송준호였다. 김선호는 도드람컵 세 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25.58%로 저조했고 함형진 역시 38.71%로 그리 좋지 않았다. 오픈 공격에서도 김선호와 함형진은 각각 성공률 7.14%(1/14), 22.22%에 그쳤다. 그나마 송준호가 41.18%로 윙스파이커 중에는 가장 나은 기록을 남겼다. 윙스파이커로부터 한 방이 터지지 않으면서 허수봉이 선발로 나선 도드람컵 첫 두 경기에서는 많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허수봉은 도드람컵 세 경기에서 총 62점, 공격 성공률 56.7%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32.33%).

저조한 리시브는 중앙 공격 활용에도 영향을 끼쳤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미들블로커를 활용한 속공과 윙스파이커를 이용한 파이프 공격 빈도가 줄었다. 다만 최태웅 감독은 리시브가 흔들린 상황에서도 속공과 파이프 공격을 구사할 수 있도록 훈련이 더 필요하다고 삼성화재전 이후 밝혔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리시브 라인이 생각보다 정확도가 많이 떨어졌다. 리시브에 더 집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세터 김명관의 분발과 함께 리시브 향상을 강조한 셈이다.

리빌딩에 돌입한 팀은 시즌을 거듭하면서 나아지는 면모를 보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 리빌딩 첫 시즌이었던 2020-2021시즌 현대캐피탈은 후반부에 잠재력을 보여주며 긍정적인 인상과 함께 시즌을 마쳤다. 지난 시즌 많은 기회를 받은 김선호, 박경민, 김명관 등 유망주와 처음 비시즌부터 함께한 가운데 도드람컵에서 확인한 과제를 다가올 V-리그에서 얼마나 잘 해결하느냐에 따라 현대캐피탈 리빌딩 속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사진=의정부/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