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컵] ‘우리카드전 21점’ 존재감 뽐낸 KB 홍상혁이 보여준 가능성

의정부/서영욱 / 기사승인 : 2021-08-20 01: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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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후 두 번째로 맞은 컵대회에서 존재감을 각인시킨 홍상혁이다.

KB손해보험 홍상혁은 후인정 감독이 새로 부임한 후 처음 나서는 공식 대회,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도드람컵)에서 주전 윙스파이커로 낙점됐다. 홍상혁은 도드람컵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섰다.

첫 경기였던 국군체육부대(상무)와 경기서는 그리 좋지 않았다. 13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44.44%였고 리시브 효율도 26.19%에 그쳤다. 경기 후 후인정 감독 역시 “연습 때보다 못한 건 맞다. 공격에서도 생각보다 반 정도 나오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 경기인 대한항공전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리시브 효율은 대한항공과 경기에서도 26.47%로 그리 좋지 않았지만 12점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하며 공격에서는 살아났다. 이 기세는 4강 진출이 무산된 상태에서 치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우리카드전까지 이어졌다. 19일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홍상혁은 프로 입성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세트까지 10점을 기록한 홍상혁은 3세트에만 8점, 공격 성공률 88.89%를 기록하며 KB손해보험을 이끌었다. 4세트까지 홍상혁은 총 21점에 공격 성공률 62.5%를 기록했다. 21점은 홍상혁이 프로 데뷔 후 컵대회와 정규리그를 통틀어 한 경기에서 기록한 최다득점 기록이다. 더불어 홍상혁이 프로 공식경기에서 기록한 첫 두 자릿수 득점이다.

홍상혁은 위력적인 파이프 공격뿐만 아니라 왼쪽에서 큰 각을 내며 득점하는 등 공격에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걸 확실히 뽐냈다. 이날 공격 점유율은 26.89%로 김정호(30.25%)보다는 적었지만 경기 내에서 존재감은 팀 내 공격 1옵션 같은 느낌이었다.

사실 공격 에이스 역할은 홍상혁에게는 익숙한 역할이었다. 한양대 시절 에이스로 여러 차례 팀을 이끌며 활약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카드전에서 만큼은 한양대 시절 에이스로 활약한 그때 그 모습이었다. 비록 한 경기이고 컵대회지만 홍상혁 개인에는 큰 의미가 있을 만한 기록과 경기였다.

이날은 리시브 역시 효율 46.88%로 이전 두 경기보다 안정적이었다. 리시브 시도 32개로 김정호와 같은 리시브 시도를 기록하며 효율도 높았다.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한 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범실이었다. 이날 홍상혁은 범실 10개를 기록했고 그중 6개가 서브 범실이었다(서브 시도 13회).

 


도드람컵 일정을 모두 마치고 후인정 감독은 홍상혁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분명 재능 있는 선수”라고 홍상혁을 표현한 후인정 감독은 “경기에 투입되지 못하면서 감각이 떨어지니 본인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훈련을 착실히 하고 경기에 투입되면 자기 실력 이상을 보여줄 선수”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학에서 꾸준히 에이스 역할을 한 선수다. 많이 투입되면 더 좋은 실력이 나올 것”이라며 기대감도 내비쳤다.

비록 컵대회고 많은 경기는 아니지만 홍상혁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살렸다. 경기를 치르면서 발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은 김정호 파트너 윙스파이커 자리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이 고민은 선수단 변화가 많지 않은 채 맞이할 2021-2022시즌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후인정 감독은 아직 주전 윙스파이커를 누구로 할지는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직 어떤 선수가 주전 기회를 잡을지는 알 수 없지만 도드람컵에서 홍상혁은 자신도 주전으로서 출전 시간을 얻을 자격이 있음을 어느 정도 보여줬다. 홍상혁이 도드람컵에서 보여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 윙스파이커 한자리에 대한 KB손해보험 고민의 시간도 그만큼 짧아질 것이다.



사진=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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