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의 ‘경험’, OK 석진욱 감독이 기대하는 바

의정부/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08-22 01: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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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욱 감독은 레오의 ‘경험’에 기대를 걸고 있다.

 

OK금융그룹은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우리카드에 0-3 완패를 당했다.

 

아포짓 조재성이 19점, 차지환이 13점을 올렸지만 결승전이라는 부담감이 선수들에게 크게 다가왔다. 준결승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달랐다.

 

석진욱 감독이 우려했던 바다. 경기 전 석 감독은 “‘우승’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몸 반응이 느려질 수 있고,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매 세트 초반 리드를 잡았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1세트, OK금융그룹은 장기인 강서브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조재성의 2연속 서브 득점으로 두 점차 우위를 점했지만 곧바로 추격을 허용했다. 15-15에선 오히려 상대 서브와 블로킹에 고전하며 큰 점수 차로 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블로킹으로 한 점, 세트 플레이로 두 점, 상대 범실과 블로킹을 묶어 4~5점차로 점수를 벌렸지만 상대 주포 나경복을 저지하지 못했다. 결국 한 점씩 추격을 허용했다. 듀스로 흘러간 승부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창단 첫 우승에 실패했다. 3세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매 세트 같은 레퍼토리다. 경기 후 석진욱 감독은 “선수들의 부담감이 컸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는 말이 있다. 결승전에 오랜만에 올라와 본인 실력이 나오지 않았고, 긴장도가 높았다”라며 패인을 되짚었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는 석진욱 감독의 말처럼 코트 안 선수 중 곽명우, 박원빈, 최홍석 등의 베테랑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큰 무대 경험이 전무하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경험한 게 전부다.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는 대처 능력에서 우리카드에 밀렸다.

 

그렇기에 석진욱 감독은 외인 레오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레오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화재에 몸담았다. V-리그 세 시즌 동안 레오가 일궈낸 업적은 화려하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동시에 석권했던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 그리고 2014-2015시즌엔 정규리그 MVP를 또 한 번 수상하면서 남자부 역대 최초 정규리그 MVP 3연패를 달성했다.

 

베테랑다운 역할, 레오의 ‘경험’에 초점을 맞춘 석진욱 감독이다. 석 감독은 “레오는 큰 경기 경험이 많기에 중요한 순간 해줄 수 있는 한방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세터 곽명우도 레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상대팀에서만 보다가 같이 해보니 확실히 파워가 남다르다. 세터에게 부담도 주지 않는다. 시몬에 뒤지지 않는 듯하다”라고 했다.

 

석진욱 감독은 매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큰 무대가 익숙한 레오, 동료가 아닌 스승으로 다시 만난 석진욱 감독을 미소짓게 할 수 있을까.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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