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TV]멈출 줄 모르는 비상, 대한항공 정지석 “가장 중요한 건 승부욕”

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3 01: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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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은 시즌을 앞두고 마음가짐부터 달리 했다. 산틸리 스타일에 빨리 녹아들기 위해 비시즌부터 수많은 땀 흘렸다. 지난 9일 용인에 위치한 체육관에서 만난 정지석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더스파이크=용인/강예진 기자] “만족하면 안된다. 더 위로 올라가고픈 마음이 크다.”

 

대한항공 정지석(26)에게 올 시즌은 남다르다. 외국인 사령탑 산틸리 감독이 새로 부임한 것은 물론 대체 외인 요스바니가 오기 전까지 외국인 선수 공백이 있었음에도 팀은 상승 기류를 이어갔기 때문. 23일 현재 대한항공은 선두에 올라있다.

 

정지석은 시즌을 앞두고 마음가짐부터 달리 했다. 산틸리 스타일에 빨리 녹아들기 위해 비시즌부터 수많은 땀 흘렸다. 지난 9일 용인에 위치한 체육관에서 만난 정지석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정지석은  ”비시즌 때 이렇게까지 열심히 해본 적은 없었다. 코로나19로 국제대회가 없었기도 해서 준비를 더 잘 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출발이 순조로웠다. 정지석은 우리카드와 개막전서 블로킹 11개를 포함 총 34점으로 개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블로킹 11개는 V-리그 남자부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정지석은 “첫 경기 덕에 자신감이 심어졌다. 스타트를 잘 끊으면 그 시즌을 못 할 순 없더라. 블로킹 11개는 나도 놀랐다”라고 말했다.

 

반짝 활약이 아니다. 정지석은 팔방미인형 선수로 진화하고 있다. 정지석은 윙스파이커로서 유일하게 블로킹 10위 안에 들었다. 세트당 0.508개로 8위다. 서브는 더욱 눈에 들어온다. 2019-2020시즌 세트당 0.387개였던 기록이 0.540개로 수직상승했다.

 

밑바탕엔 산틸리 감독의 지도가 있었다. 정지석은 “세계적인 선수들의 서브는 90%가 토스에서 정해진다고 하셨다. 훈련 막바지에 서브 연습을 엄청 시키신다”라며 웃었다.

 

실력과 더불어 멘탈도 성숙해졌다. 정지석은 “옛날엔 경기가 안 풀리면 ‘아...’하면서 흔들렸는데 지금은 중요한 역할을 맡은 만큼 흔들리지 않으려 한다.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웃는다. 무협지 소설을 자주 보는데 ‘복수심에 사로잡히면 될 것도 안 된다’라고 했다. 차분하게 하던 대로 돌아오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지석을 자극하는 건 ‘승부욕’이다. 정지석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만족하면 안 된다. 더 위로 올라가고 싶은 욕심이 크다. 나태해질 때 스스로 찾아낸 동기부여가 경쟁이다”라고 말했다.


후배 임동혁과 닮은 구석이 많다는 정지석. 그는 "나도 22살 때부터 경기에 뛰었고, 자만하기도, 다치기도, 슬럼프가 오기도 했다. 그래서 지금 동혁이의 상황이 다 이해가 간다. 기계가 아닌 이상 그럴 순 없겠지만, 동혁이는 이런 걸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털어놨다.

 

 

선배 곽승석이 정지석에게 준 영향도 크다. 창의적인 플레이에 한 번, 후배를 챙기는 모습에  두 번 놀랐다는 그는 "롤 모델은 승석이 형"이라면서 "내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방관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해보는 건 어때?'하면서 다 알려줬다. 그래서 더 승석이 형 같은 선배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정규리그 6라운드만을 남겨둔 상황. 정지석은 “우승하기 위해 도망 다니는 입장이다. 부담이 크지만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이겨내야 한다”라며 힘줘 말했다.

 

(정지석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더스파이크 3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_용인/문복주 기자

영상 촬영 및 편집_최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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