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둑한 배짱 드러낸 세터 김명관 “이제는 자신감 있다”

천안/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8 01: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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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자신감이 있다.” 현대캐피탈 세터 김명관의 목소리에서도 자신감이 드러났다.

현대캐피탈의 시즌 초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외국인 선수가 리그 개막도 전에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3승1패(승점 9)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문성민-허수봉이 에이스로 나섰다. 윙스파이커 김선호와 리베로 박경민의 수비 조합도 안정적이다. 27일 대한항공전에서는 교체된 윙스파이커 함형진이 수비 안정에 힘을 보탰고, 신인 홍동선이 투입돼 공수 양면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대한항공전 5세트 김명관은 시작부터 후위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문성민, 허수봉, 홍동선까지 백어택 득점을 올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최민호를 향한 속공 토스도 주저하지 않았다. 김명관은 공격수들과 빠른 템포의 공격을 선보이며 상대 블로킹을 따돌렸다. 공격수들의 탁월한 결정력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날 김명관은 블로킹으로만 7점을 올리기도 했다. 전경기인 우리카드전에서도 블로킹 5개를 성공시켰다. 195cm 장신 세터답게 제 자리에서 철벽 블로킹을 세우며 상대를 괴롭혔다.

최태웅 감독은 김명관에 대해 “4세트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5세트 과감한 선택을 했다. 잘 통한 것 같다. 작년과 다르게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신장도 장신이지만 점프력, 체공력도 좋다. 공격적인 블로킹이다”며 김명관의 블로킹 능력을 높게 샀다.

김명관이 코트에서 웃기 시작했다. 김명관은 “오늘 경기에서 경직되기도 했다. (박)경민이나, (허)수봉이나 많이 웃자고 얘기했다”면서 “가운데 플레이가 많아졌다. 속공과 후위 공격이 안정된 것 같아서 상대 미들블로커와도 잘 싸울 수 있을 것 같다”며 힘줘 말했다.

김명관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세터다. 당시 한국전력 소속으로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2020년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2020-2021시즌 도중 현대캐피탈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갑자기 새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어려움도 많았다. 무엇보다 세트 20점 이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곤 했었다.

이에 김명관은 “작년에는 형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별로 없었다. 사실 많이 어색하기도 했다. 비시즌에 말도 많이 하면서 맞추다보니 더 잘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문성민도 “지난 시즌은 세대교체를 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뭉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훈련도, 멘탈도 강화했다. 경험을 쌓은 젊은 선수들도 올라오면서 중심을 잡고 있기 때문에 팀이 단단해졌다”고 분석했다.

다양한 공격 옵션을 장착한 현대캐피탈이다. 두둑한 배짱을 드러낸 김명관도 ‘손맛’을 봤다. 어느 선수, 어느 위치에서든 공격이 통했다. 김명관의 과감한 손끝에 현대캐피탈 운명이 달려있다.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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