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점‧공격성공률 81%, KB 홍상혁 생애 최고의 날

의정부/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1 06: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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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이다.” 본격적인 주전 한자리를 꿰찬 선수에게 이보다 더한 칭찬이 있을까.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이 홍상혁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KB손해보험 홍상혁은 프로 3시즌째를 맞이했다. 그는 2019-2020시즌 1라운드 2순위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올라선 프로 무대였지만 순탄치 않았다.

프로의 벽을 실감했다. 지난 두 시즌, 주전 윙스파이커 한자리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했다. 경기 출장 시간이 줄어들자 경기 감각은 물론 자신감도 자연스레 낮아졌다.

후인정 감독은 홍상혁 기 살리기에 나섰다. 꾸준히 자신감을 심어줬고, 채찍보단 당근을 많이 줬다.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분위기도 만들었다. 홍상혁은 “감독님께서 눈치 보지 말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나한테 항상 장난치시면서 웃으며 말씀해주셨다. 그 덕에 편해졌고, 긴장도 풀렸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세터 황택의도 거들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이겨낼 수 있는 ‘꿀팁’을 제공했다. 홍상혁은 “택의 형과 따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긴장감을 이겨낼 수 있는 팁을 전수해줬다. 안될 때마다 이야기를 많이 한다든지, 팀원들에게 도와달라거나 요구하라고 했다. 그 덕에 자신감이 붙었다”라고 말했다.

불확실했던 윙 한자리에 확신을 줬다. KB손해보험은 20일 현대캐피탈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 3-2로 이겼다. 케이타가 43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지만, 홍상혁이 21점으로 뒤를 든든히 받쳤다. 공격 성공률은 80%를 넘겼다. 후인정 감독은 “상혁이가 없었다면 경기는 1-3으로 패했을 것이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해줬다”라며 공을 인정했다.

후 감독은 “그동안 경기 감각이 없어서 안 됐던 거다. 충분히 연습하다 보면 향상되고, 좋아질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프로 데뷔 후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홍상혁은 “경기 전에 형들한테 ‘저 오늘 트리플크라운 할겁니다’라며 장난을 쳤다. 처음 코트에 섰을 때 긴장은 됐지만, 경기를 치르다 보니 긴장이 풀렸고,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노우모리 케이타(말리, 등록명 케이타)도 믿음을 드러냈다. 케이타는 홍상혁을 바라보며 “비시즌 때 연습경기를 하면 항상 상혁이의 기록지를 보곤 한다. 지난 시즌부터 생각했던 게 올해는 상혁이가 정말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올 시즌 우리 팀 성적이 더 기대된다”라고 했다.

팀 승리로 기쁨은 두 배다. 홍상혁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첫 번째 목표는 봄배구다. 다음은 팀에서 가장 필요한 선수가 되는 거,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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