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자극에 실력으로 화답한 레오 “나도 케이타 위에서 때린다”

안산/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7 01: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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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타가 제 위에서 때리지만 저도 케이타 위에서 때립니다.”

OK금융그룹은 2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5, 25-21, 15-25, 25-23)로 승리했다.

OK금융그룹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레오)와 KB손해보험 노우모리 케이타(케이타)의 ‘장군멍군’ 대결이었다. 두 선수 간 불꽃 튀는 맞대결에서 레오가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레오는 서브 3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31점(공격 성공률 56.25%)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만난 레오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경기를 치를수록 선수들 간 호흡이 점점 맞아간다. 3세트 리듬을 잃었지만 4세트 다시 리듬을 되찾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3세트 상대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고전한 OK금융그룹이다. 결국 8-13 상황에서 레오는 김웅비와 교체돼 웜업존에서 코트를 바라봤다.

경기 후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레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잠시 뺐다. 그러면서 ‘케이타가 너 위에서 때린다’라는 말로 자극을 주면서 3세트에 뺐다. 승부욕이 강한 친구라 충분히 자극됐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석진욱 감독의 자극제는 성공적이었다. 다시 들어간 코트에서 해결사 면모를 보여주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4세트에만 서브 1개를 포함한 9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레오는 ”감독님이 왜 그렇게 이야기했는지 알고 있다. 동기 부여를 주기 위해 한 말이란 걸 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케이타가 내 위에서 때린다고 하지만 나 역시 케이타 위에서 때린다”라고 말하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혈기 왕성한 케이타의 활약에 레오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케이타는 재능이 있는 선수다. 케이타 역시 본인의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기에 칭찬해 주고 싶다.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남은 케이타와 맞대결에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어린 선수가 100%를 넘어 120%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나 역시 경기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 앞으로 남은 KB손해보험과 경기가 기대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안산/문복주 기자
영상 촬영 및 편집_안산/최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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