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항공 임동혁 "언제까지 유망주로 머물 수 없다"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8 01: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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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산틸리 감독이 주목하는 대한항공의 전략폭격기

포지션 같은 비예나는 경쟁하면서 서로 도와주는 관계

경기 수훈선수로 뽑혀 방송사 인터뷰하는 목표도 설정

"프로 4년 차 되는 이번 시즌이 기회, 보여줄 게 많다"


 

[더스파이크=용인/이정원 기자] '걱정 없이 배구하자!' 대한항공 임동혁이 항상 가슴속에 품고 있는 말이다.

대한항공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21)은 장차 박철우(한국전력), 문성민(현대캐피탈)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로 주목을 받을 만큼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선수다.

올해 대한항공 사령탑으로 부임한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도 임동혁을 향해 "Amazing Talent"라고 칭찬한 바 있다.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대한항공 연습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연습 경기 후 <더스파이크>와 만난 임동혁은 "그동안 비시즌에 국제 대회에 나가느라 팀에 있는 시간이 적었다. 지금은 산틸리 감독님의 스타일에 적응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동혁 또한 산틸리 감독이 자신을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는 <더스파이크> 기사를 통해 산틸리 감독이 자신의 재능에 대해 칭찬한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사실 감독님께서 직접 칭찬을 해준 적은 없다. 코치님들이 잘 하고 있다고 말씀하셔서 그렇게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기사를 통해 나를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감독님께서 믿고 계시는 만큼 더 잘하고 싶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임동혁은 이어 "처음 입단했을 때부터 안 좋은 말보다는 좋은 말을 더 많이 들었다. 그때마다 칭찬을 들으면 그냥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칭찬을 들은 만큼 더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싶다"라고 어른스러운 답변을 내놓았다.

산틸리 감독은 평소 훈련을 실전처럼 진행한다고 알려졌다. 산틸리 감독은 선수들이 대결을 통해 경기 느낌이 향상되길 바란다. 산틸리 감독이 말하는 경기 느낌은 무엇일까. 임동혁에게 산틸리 감독의 훈련법에 대해서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연습을 정식 경기처럼 한다. 산틸리 감독 좌우명이 '연습도 경기처럼'이다. 연습을 긴장감 있게 하길 바란다. 그래야 시합에서도 연습 때와 같은 느낌으로 할 수 있다고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2017~2018시즌 1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한 임동혁은 고교 졸업 후 바로 프로로 직행했다. 임동혁은 프로 4년 차를 맞게 되지만 올해로 만 21세, 나이는 여전히 팀에서 막내다. 아직 어리기에 시간이 많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임동혁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자신에게 쓴소리를 던진다. 그래야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임동혁은 "항상 나에게 쓴소리를 던진다. 언제까지 유망주로 머물 수 없지 않겠나. 나이는 어리지만 이제 4년 차를 맞게 된다. 아직 보여줄 게 많이 있다. 이번 시즌을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 감독님이 믿어주는 만큼 더 잘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임동혁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기 위해서는 후회 없이 배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전에는 연습도 잘 하고, 경기 때도 잘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다. 그러다 보니 내 스스로 만족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코치님들께서 후회 없이 배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후회를 많이 안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임동혁은 같은 포지션인 외인 비예나와 경쟁을 하면서도 서로 도와주는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나는 더 성장해야 한다. 바로 주전으로 뛰면 좋겠지만 내 자리에는 비예나가 있다. 경쟁심을 가지면서도 서로 도와주면서 같이 성장을 하고 싶다"라고 웃었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팀 우승에 공헌하는 것이다. 그와 함께 경기 수훈선수로 선정돼 방송사 인터뷰를 가져보고 싶다는 작은 목표도 설정했다. '임동혁이 방송사 인터뷰를 가져본 적이 없어?'라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그가 뛰어난 활약을 펼친 날에는 공교롭게도 팀은 패배했다.

자신의 V-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3점을 기록했던 2019년 3월 11일 OK저축은행전에서는 팀이 2-3으로 패했다. 20점-공격 성공률 62.07%를 기록하며 임동혁의 인생 경기로 주목받았던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 2차전(2019년 3월 24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도 팀은 2-3으로 패했다.

임동혁은 "내가 잘 할 때마다 팀이 항상 졌다. 징크스 아닌 징크스다"라고 웃은 뒤 "내가 들어가서 활약한 날에는 유독 팀이 지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에는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뒤 수훈선수 인터뷰를 꼭 해보고 싶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그는 "팬분들께서 나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또한 연차가 거듭될수록 마인드도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유망주로 그치는 게 아니라 더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용인/박상혁 기자

 

더스파이크 / 이정원 기자 ljwon@thespik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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