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 프리뷰] 지쳐버린 펠리페, OK 반격 가능할까

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7 0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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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끝내려는 자와 끌고가려는 자. 승부의 향방은 어디로 향할까.

 

지난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치러졌다. 결과는 우리카드의 3-1 승.

 

우리카드의 우위는 어느 정도 점쳐져 있었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 준비 기간이 OK금융그룹보다 상대적으로 길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불과 이틀 전 KB손해보험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회복할 새 없이 경기에 나섰다. 체력문제는 고스란히 드러났다. 외인 펠리페가 지쳤다. 펠리페는 준플레이오프서 22점(공격 성공률 55.55%)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지만 이날은 달랐다. 1세트부터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혔다. 공격 시도 13개 중 5개 성공, 3개는 차단당했다. 성공률은 38.46%였다.

 

2세트도 마찬가지였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세트 초반 펠리페를 빼고 전병선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펠리페는 2세트 후반인 16-22에서 코트를 밟았고 3, 4세트는 애초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1차전에서 펠리페는 10점(공격 성공률 40.91%)을 기록했다.

 

석진욱 감독의 고민은 깊어졌다. 경기 후 석 감독은 “공격 성공률이 너무 떨어졌다. 기회가 왔었지만 잡지 못해 본인이 처졌다. 펠리페가 지금 상태라면 고민에 고민을 더 해야 하는 입장이다”라며 아쉬워했다.

 

우리카드 나경복 역시 펠리페의 몸상태가 온전치 않음을 언급했다. 그는 “분석을 했던 것도 있지만 펠리페가 체력적으로 힘들다 보니 타점이 내려왔다. 원래라면 블로킹에 맞고 튀었을 볼인데 타점이 낮아져 블로킹을 잡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휴식은 없다. 1, 2차전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르는 고된 일정이다. 준플레이오프까지 더하면 4일만에 세 경기를 치르게 되는 꼴. 그럼에도 석진욱 감독은 핑계 댈 생각은 없다. 석 감독은 “선수를 고르게 기용하고 있다. 체력 핑계를 댈 순 없다. 패한다면 실력으로 진 것”이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버텨야 산다. 1차전서 OK금융그룹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펠리페가 제외됐음에도 국내 선수들끼리 똘똘 뭉쳤다. 아포짓 역할까지 소화한 조재성은 18점에 공격 성공률이 70.83%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2차전에선 펠리페의 도움이 절실하다.

 

범실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OK금융그룹은 네 세트를 치르는 동안 범실 29개로 그 중 서브 범실만 22개였다. 4세트 20-21로 추격하는 상황에서 세 차례 서브가 모두 범실로 끝나며 무너졌다. 상대보다 13개 많은 수치다. 

 

반면 우리카드는 공격, 블로킹, 조직력 등 짜임새 있는 배구를 선보였다. 리시브(효율 26.15%)가 흔들리긴 했지만 외인 알렉스(30점, 공격 성공률 71.05%)와 나경복(18점, 공격 성공률 42.86%) 쌍포가 맹위를 떨쳤다. 

 

창단 이후 포스트시즌 첫 승을 일궈냈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한층 올라섰다. 그럼에도 방심은 없다. 신영철 감독은 “교만해선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맡은 바를 리듬 있게 움직이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더는 물러설 길 없는 두 팀. 우리카드의 깔끔한 승리일까. OK금융그룹의 반격의 시작점이 될까.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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