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승리의 열쇠, 러셀이 쥐고 있다

장충/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2 08: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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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승리로 향하는 문. 이 문의 열쇠는 러셀이 잡고 있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는 V-리그 출범 이후 순위표 맨 아래에 머물렀다. 창단 최다 7연패를 기록했고 6승 3패에 그쳤다. 또한 몇 시즌 동안 외국인 선수로 골머리를 앓았던 만큼 올 시즌 도전 대신 안정을 꿰했다.

V-리그 경력자인 동시에 ‘서브’라는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과 동행을 결정했다. 경기마다 기복도 있지만 고희진 감독은 장점을 더 크게 바라봤다.

고희진 감독이 “러셀이 우리 팀 공격이 주가 돼야 한다. 러셀에게 항상 자신감을 준다. 자신 있게 경기를 해줘야지 국내 선수들도 힘이 난다. 러셀에게 좋은 공을 주고 좋은 공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 팀의 숙제다”라고 말할 만큼 올 시즌 삼성화재에서 러셀이 맡고 있는 임무는 상당하다.

러셀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가진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서브 5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득점인 39점을 뽑아냈다. 51.82%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며 가장 많은 공을 때렸다. 그는 “정말로 힘든 경기였지만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 선수들이 열심히 코트에서 힘을 내준 만큼 값진 승리를 따냈다”라고 말했다.

“1세트는 정말 잘했다. 하지만 2, 3세트 상대가 잘 했기 때문에 힘들었다. 4세트에 우리가 흐름을 잘 가지고 오면서 따냈고, 5세트 역시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노력한 만큼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1세트부터 러셀의 서브는 상당했다. 모든 서브 차례에서 에이스를 기록하며 본인의 강점을 마음껏 보여줬고 경기도 쉽게 풀어갔다. 하지만 2세트부터 주춤했다. 3세트 공격 효율은 -6.25%로 저조했다.
 


러셀은 포기하지 않았다. 4세트부터 다시 경기력을 되찾으면서 승부를 5세트까지 이끌었다. 1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번 우리카드와 가진 풀세트 접전. 세트 초반 상대에게 공격이 막히고 말았다. 우리카드 쪽으로 승부가 기운 상황, 삼성화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10-13에서 16-14를 만들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러셀은 “극적인 결과가 나오기까지 모든 게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5세트를 승리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고 모두가 제 역할을 열심히 해줬다”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내가 기복이 있을 때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기복을 줄일 수 있었다. 특별히 한 선수를 뽑기보다는 팀 전체에게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팀원들을 향해 고마움을 표했다.

올 시즌 ‘강서브’라는 팀 컬러를 만든 삼성화재에게 러셀의 서브가 필요하다. 러셀 역시 본인 최고의 서브 컨디션을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 그는 “며칠 동안 서브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내 리듬을 타기 위해 열심히 했기에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하나를 꼽자면 계속해서 서브를 강하게 때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6승 6패(승점 17)로 2라운드를 마무리한 삼성화재. 러셀은 “지난 시즌에 서브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기 때문에 서브와 관련해서 상을 받아 보고 싶다. 서브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열심히 하고 보완하면 오는 기록을 달콤하게 받고 싶다”라고 본인의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영상 촬영 및 편집_장충/최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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