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노트] ‘주심이 판독 요청? 감독이 마퍼를?’ …이색적인 풍경 선사한 도드람컵

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08-15 00: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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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가 4개월만에 팬들 앞에 섰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지난 1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 진행에 앞서 열렸던 개막식에는 35대의 드론을 활용해 배구공을 형상화하면서 무관중으로 경기장을 방문하지 못한 팬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했다.

 

경기장 내부는 지난 5월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모토로 조명에 변화를 줬다. 콘서트 방식의 조명으로 경기 중 코트서 뛰는 선수들에 시선을 집중시키기고 경기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였다.

 

 

뿐만 아니다.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세를 막고, 대회를 무사히 치르기 위해 경기장 내부 인원을 최소화했다. 경기 중 선수들이 흘린 땀을 닦는 플로어 마퍼 대신 각 구단 인원 가운데 한 명이 대신 그 일을 맡았다.

 

감독뿐 아니라 코치, 통역, 트레이너 등 각 구단 인력들이 대신 코트 위를 정리했다. 경기장 사각지대에서 서브 넣는 선수에게 공을 전달하던 볼리트리버 역시 경기장 외부로 물러났다. 대신 서브 순서인 선수가 경기장 밖에 마련된 볼 거치대에서 공을 직접 가져가 서브를 넣었다. 

 

경기장 외부로 물러난 볼 리트리버는 공에 묻은 땀이나 이물질을 닦아 볼 거치대에 올려놓는 역할을 맡았다. 연맹 관계자는 “경기장 내에 필요한 인력을 최소화했다. VNL에서 선보인 방식을 참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 바뀐 점은, 비디오 판독 요청제도다. 기존에는 주심이 상황 판정이 어려울 경우 심판진들이 모여 합의 판정을 내렸지만, 이번엔 주심이 직접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접전이 펼쳐지던 5세트. 한 점 한 점이 중요한 상황인 11-11에서 주심은 한국전력 공격의 인아웃 여부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주심 요청에 의한 비디오 판독은 이번 컵대회에서 시범 적용된 후 정규리그 도입 여부를 추후에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_의정부/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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