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TV] 러츠를 향한 안혜진의 특급 칭찬 "내가 본 외인 중 가장 착해, 똑똑하고 천사다"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4 00: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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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청평/이정원 기자] "지금까지 내가 본 외인 중 가장 착한 외인이다. 정말 똑똑하고 천사다."

GS칼텍스 안혜진(22)은 올 시즌 팀의 주전 세터로서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이나연, 이고은 등 언니들을 든든히 보좌하는 역할을 맡았지만 이젠 아니다.

이원정, 이 현, 신인 김지원까지. 세터진의 맏언니로서 팀을 이끌어야 한다. 비시즌 때부터 차상현 감독의 혹독한 조련 하에 안혜진은 성장하고 있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 전, 후로 안혜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편이다. 안혜진은 올 시즌 서브와 세트 모두 4위에 오르며 GS칼텍스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12월 21일 경기도 청평에 위치한 GS칼텍스 클럽하우스에서 <더스파이크>와 만난 안혜진은 "감독님께서 운동할 때는 정말 엄격하시다. 훈련할 때는 호랑이처럼 무서운데, 또 훈련 후에는 엄청 자상하다. 식당에서 고기도 구워주시고, 선수들도 편하게 해주신다. 어쩔 때는 친구 같기도 하다"라고 웃었다.

러츠, 이소영, 강소휘 삼각편대가 제대로 된 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안혜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안혜진도 사람이다. 경기 중 패스가 흔들리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무작정 웨이트장으로 가 러닝머신을 뛰며 마인드컨트롤을 한다고 한다. 

 


"방에서 쉬거나 러닝머신을 뛴다. 힘들다는 생각을 안 하려고 러닝머신을 미친 듯이 뛴다. 잡생각을 최대한 안 하려 한다. 힘을 쭉 빼고 들어와 방에서 쉬는 편이다." 

그래도 안혜진은 러츠를 살리는 백패스만큼은 어느 경기에서든 자신이 있다고 한다. "나의 큰 장점을 뽑으라고 하면 패스를 뽑고 싶은데, 그중에서도 러츠를 살리는 백패스를 뽑고 싶다. 배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백패스에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러츠랑도 이제 두 번째다. 지난 시즌보다 더 호흡이 잘 맞는다."

말을 이어간 안혜진은 "러츠가 높이가 있다 보니 상대편으로 만나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블로킹과 서브도 잘 하고, 수비도 많이 늘었다. 그리고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지금까지 내가 본 외인 중 가장 착한 외인이다. 정말 똑똑하고 천사같다. 러츠만 가능하다면 여기서 쭉 뛰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제 어느덧 시즌 반환점이 돌아 4라운드가 시작됐다. 올 시즌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도 아쉽지만, 이 상황이 가장 아쉬운 사람은 역시 선수들이다.

안혜진은 "지고 있더라도 팬분들 응원이 있으면 분위기 반전도 생기고 흥이 나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 경기 느낌보다는 연습 경기하는 느낌이다"라며 "팬들이 청평에 많은 선물들을 보내주신다. 핫팩, 간식류, 옷, 장갑, 내 사진으로 꾸민 캘린더, 편지 등을 보내주셨다. 최근에는 이런 말이 기억난다. '누가 뭐래도 항상 안혜진 뒤에 있어'라는 이 말이 와닿았다. 그때 당시 연습이 힘들었던 날인데 그 문장이 너무 마음을 흔들었다"라고 웃었다. 

 


안혜진의 올 시즌 목표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조심스레 우승도 안혜진의 마음속에 있다. 안혜진은 아직까지 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이 없다. 두 번의 컵대회 우승이 전부다.

그녀는 "안 다치고 연습했던 부분의 70%에서 80% 정도가 나왔으면 좋겠다. 아직까지 연습했던 부분이 경기에 나오지 않고 있어 속상하다. 우승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2021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에 대해서는 "나가고는 싶은데 2019년에 한 번 안 좋은 일이 있었다. 그때 트라우마는 물론 지금 없다. 기회가 생기면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2019년 안혜진은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전을 앞두고 세르비아 전지훈련지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결국 예선전을 소화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끝으로 안혜진은 2021년 신축년 새해를 맞아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남겼다. 안혜진은 "요즘 날씨도 춥고, 코로나19도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모두 코로나19 조심하시고 옷 따뜻하게 입고 감기 조심하셨으면 좋겠다. 2021년은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라고 웃었다.

'팬이 묻고 스타가 답하다' <팬터뷰>의 첫 번째 주인공 안혜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더스파이크> 신년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_청평/문복주 기자
영상 촬영 및 편집_최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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