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에서 입단동기로’ 이준-정한용 “배구할 때는 냉정해야”

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1 00: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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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에서 최고의 원투펀치로 불리던 정한용과 이준이 프로 무대에서도 같은 유니폼을 입는다.

정한용은 2021~2022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이전부터 최대어로 평가를 받았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능력까지 갖춘 윙스파이커다. 클러치 상황에서 보여주는 해결 능력도 준수하다. 이준은 신장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점프력을 바탕으로 빠른 스윙을 자랑한다. 홍익대 시절 많은 리시브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가져갔다.


지난 28일 드래프트 현장에서 두 선수의 이름이 불리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와 트레이드를 통해 얻은 1라운드 지명권으로 정한용을 3순위에 지명한 뒤 7순위에는 이준을 호명했다. 1라운드에만 두 명의 윙스파이커 자원을 데려갔다.

두 선수는 홍익대가 2년 동안 대학배구 정상에 오르는데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홍익대는 2020 KUSF 대학배구 U-리그, 2021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2021 KUSF 대학배구 U-리그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그 가운데 이준은 2년 연속 U-리그 최우수선수상, 정한용은 고성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정한용은 <더스파이크>와 전화 통화에서 “드래프트 전에는 혼자 지명을 받을까봐 조금은 걱정을 했다. 같은 팀에 가게 돼 다행이다”고 했고, 이준은 “(정)한용이, (정)진혁이랑 셋이 같이 입단해서 너무 좋다. 적응하는 데 수월할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한용은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리시브, 서브에 강점이 있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한데 이어 “이준은 정한용과 마찬가지로 리시브가 좋다. 우리 백업 자원이 부족한 상태다. 대학 경기를 보면서 보강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뽑았다”라며 두 선수를 지명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정한용과 이준 외에 2라운드 1순위로 인하사대부고 김민재, 3라운드 3순위로 홍익대 정진혁을 영입하며 미들블로커와 세터 자원을 보강하기도 했다.

대학 선후배 사이였던 정한용과 이준은 이제 입단 동기로 나란히 첫 발을 내딛는다. 정한용은 “형한테 이제 입단 동기라고 장난식으로 말은 했다”라고 웃으면서도 “그래도 형은 형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프로에서도 한 팀으로 뛰게 됐지만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해야 한다. 정한용은 “배구할 때는 냉정하게 하고 싶다. 그래도 코트 밖에서는 친한 형, 동생 사이로 잘 지내고 싶다”라고 했다.

덧붙여 이준은 “아직은 경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내가 맡은 일만 잘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주전 윙스파이커 한 자리가 공석인 상황이다. 기존의 백업 멤버 김성민, 임재영도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백업 선수들에게도 고른 기회를 주고 있다. V-리그 새내기인 두 선수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은 있다.

정한용은 “어릴 때 같이 생활했던 (임)동혁이 형이랑 다시 같은 팀에서 만나게 됐다. 드래프트 끝나고 프로에서 뛰는 만큼 더 힘들다고 이야기해 줬다. 들어가기 전부터 마음 단단히 먹고 좋은 경기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준은 “최고참에서 오랜만에 막내로 가게 됐다. 맡은 일이랑 운동 열심히 해서 꼭 윙스파이커 한 자리를 맡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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