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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PICK] 뜨겁게 안녕, 우리카드 파다르-KGC인삼공사 알레나
정고은(goeun-0724@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8-03-11 22:35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지난 2년 전만 해도 이렇게나 뛰어난 활약을 할 거라고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자신들을 향한 우려를 기대감으로 뒤바꾼 파다르와 알레나. 그리고 이들은 두 시즌 간 몸 담았던 팀과 뜨거운 이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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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부 : 편견 딛고 우뚝 선 우리카드 파다르
2016~2017시즌을 앞두고 열린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우리카드는 제일 높은 확률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 순위 추첨에서 미끄러지며 5순위를 부여받았다. 그리고 김상우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로 파다르(22, 197cm)를 낙점했다. 

 

우려는 있었다. 선발된 선수 가운데 가장 어렸고, 가장 작았다. 하지만 기우였다. 파다르는 지난 시즌 득점 2위, 공격 종합 5위, 서브 3위를 기록하며 V-리그에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올 시즌에는 한층 더 파괴력 있는 모습으로 상대코트를 강타했다. 지난 시즌 약점으로 꼽힌 블로킹과 승부처 결정력을 끌어올리면서 V-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12일 기준 득점 1위, 공격 종합 4위, 서브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전천후 공격수의 상징인 트리플크라운도 6번이나 달성했다.

 

파다르는 뿌듯함을 전했다. 자신을 향한 편견을 딛고 얻어낸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편견을 깼다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나보다 키 큰 선수도 많이 있었지만 그들보다 더 나은 활약을 보여줌으로써 사람들 인식을 바꿨다는 데에 뿌듯함을 느낀다. 신장이 다가 아닌, 신체적인 컨디션이 좋다면 그만큼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좋다.”

 

V-리그에서 두 시즌을 뛰면서 크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파다르. 이제는 다른 리그에서도 그를 주목하고 있다. 일본 V프리미어리그 도요타는 지난해 12월 파다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한국을 찾기도 했다. 

 

파다르는 “많은 리그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영입을 하겠다는 확실한 제안은 없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외국인선수가 한 구단과 계약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2년. 규정에 따라 파다르는 팀과 이별을 고해야 한다. 파다르는 우리카드와 함께 한 시간을 감사히 생각했다. “스태프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던 만큼 그들과 헤어진다는 것이 아쉽고 슬프다. 만약 한국을 떠나게 된다면 경기장 분위기가 가장 그리울 것 같다. 한국은 경기장에서 단순히 배구만 보는 게 아니라 팬들과 함께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런 모든 분위기 자체가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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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부 : 기량, 인성 모든 게 완벽했던 KGC인삼공사 알레나
올 시즌을 끝으로 팀과 이별해야 하는 건 알레나(28, 190cm) 역시 마찬가지. “트라이아웃은 무조건 참여할 것이다. 다만 열린 마음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들어오는 제안도 생각 중이다”라고 말한 알레나는 “V-리그를 굉장히 사랑한다. 여기에 있는 시간이 즐겁다. 만약 한국을 떠나게 된다면 한국이 싫어서가 아닌 비즈니스 차원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알레나는 2016~2017시즌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았다. 냉정히 말하면 7순위의 선수였다. 하지만 한 시즌이 지난 후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꾼 그다. 지난 시즌 득점 1위, 공격종합 2위, 후위공격 1위에 이름을 올리며 팀을 봄 배구로 이끌었다.

 

올 시즌 역시 활약은 변함없었다. 이번에도 득점 1위는 알레나 차지였다. 팀 사정상 많은 공격 부담을 짊어져야 했던 그였다. 서남원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늘 그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기량은 물론이거니와 인성 역시 흠잡을 곳이 없었다. 밝은 성격도 한 몫 했다. 코트 위에서 가장 큰소리로 팀원들을 격려하고 손뼉 치는 건 언제나 알레나였다.

 

무엇보다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빛났다. 몸이 완전치 않음에도 출전을 감행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11일 IBK기업은행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강력한 출전 의지를 보이며 동료와 팬들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  

 

비록 4위를 기록하며 팀은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없게 됐지만 그가 경기에 뛰고자 하는 이유는 분명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를 많이 이기지 못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만큼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한국에 있는 동안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알레나. 분명한 건 팬들도 그가 있어 행복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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