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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해져서 돌아온 KGC인삼공사 리베로 오지영
정고은(goeun-0724@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7-07-1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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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1년 만에 다시 잡은 배구공. 오지영의 마음가짐도 더 단단해졌다. 

 

지난 달 7일 KGC인삼공사와 한국도로공사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GC인삼공사는 유서연을 내주고 도로공사로부터 리베로 오지영을 품에 안았다. 김해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로써 임의탈퇴신분으로 지난 시즌 공백기를 가진 오지영은 KGC인삼공사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다시 돌아온 코트. 그는 “배구가 하고 싶었다. 다시 코트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 한다”라고 말했다.

 

트레이드 발표 하루 뒤 바로 팀에 합류했다. 처음에는 걱정이 앞섰다. 그럴 것이 프로데뷔 후 줄곧 도로공사에서만 뛰어왔던 터였다. “KGC인삼공사로 간다는 말을 들었을 때 두려움도 있었고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됐다. 그런데 막상 팀에 오니 아는 사람들이 많았다. 서남원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님, 전력분석원도 다 아는 분들이고 선수들이 금장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줬다. 언니들이 ‘너 여기 원래 있던 선수 같다’라고 이야기한다(웃음).”

 

이어 오지영은 “정말 서로 친언니, 동생 같다. 애들이 밝고 착하다. 모난 선수 없이 두루두루 잘 지낸다. 그 덕에 나도 쉽게 팀에 동화될 수 있었다. 단합이 좋다”라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서남원 감독이 그를 데려온 이유는 명확하다. 김해란이 이적하며 헐거워진 뒷선을 강화하기 위한 것. 부담은 없을까. 그러자 오지영은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부담감은 당연히 있다. 그런데 ‘내가 해란언니를 대체할 만한 선수인가, 그만큼 해줄 수 있는가’라고 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이런 생각들이 다 부질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내가 부담감을 안고 있다 보면 오히려 가지고 있던 실력도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나는 나만의 스타일이 있고 결국 내가 얼마만큼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오랜만의 훈련은 고되지만 즐겁다. 오지영은 “원래 러닝을 정말 좋아하는데 초반에는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목표가 있으니까 ‘좋아질 거야’하는 생각으로 버텼다. 나한테는 기회인만큼 힘들어도 재밌게 하고 있다. 그저 이렇게 운동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전했다.

 

그의 말대로 다시 찾아온 기회. 오지영의 각오도 뜨거웠다. 그는 “저 욕심이 많은 선수다. 기회가 왔으니까 이름 좀 날려보고 싶다(웃음). 그리고 아직 프로생활 동안 통합우승을 못 해봤다. KGC인삼공사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맛보고 싶다. 무엇보다 시즌 끝날 때까지 다치는 선수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두 눈을 반짝였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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