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V-리그 복귀설로 들썩 …김연경 측은 신중모드 “가능성 있는 리그 중 하나”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6-02 11:45:00
  • -
  • +
  • 인쇄

김연경 측, 흥국생명과 접촉 사실 인정하며 신중 접근중


현재 임의탈퇴 신분으로 복귀시 흥국생명서 두 시즌 뛰어야
김연경 자신이 얼마나 복귀의지 갖고 있느냐가 관건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김연경이 한국 무대로 복귀할까? 김연경 측은 ‘신중하게 접근하는 중이다’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김연경(32)이 한국 무대 복귀를 타진 중이라는 소식이 지난 1일 한 방송사를 통해 전해졌다. 2일 <더스파이크>와 전화 통화를 가진 김연경 측은 “흥국생명, 한국배구연맹(KOVO)과 이야기를 나눈 것은 사실이다.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눈 것은 아니다. 확실한 건 김연경의 의지가 협상의 시작이 될 것이다. 타진이라는 말보다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중이라고 이해하며 편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연경 측은 이상한 추측은 자제해달라고도 덧붙였다.

2005년 흥국생명에서 데뷔한 김연경은 리그를 정복한 후 2009년에 일본 JT 마블러스로 이적했다. 이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해외 무대에서 활약했다. 그러다 지난달 15일, 터키리그 엑자시바시와 계약이 만료됐고 현재는 FA 신분이다.




김연경은 유럽 등 다른 해외리그도 알아봤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무관중으로 프로스포츠가 개막한 한국이 새로운 행선지로 거론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연경 측은 “V-리그는 가능성 있는 곳 중 하나다. 아직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연경이 V-리그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첫 번째는 임의탈퇴 해제다. 흥국생명은 해외 진출 당시 김연경을 임의탈퇴로 묶었다. KOVO 규정상 여섯 시즌을 뛰고 FA 자격을 얻지만 김연경은 네 시즌을 뛰고 해외로 진출했다. 2013년, KOVO는 김연경이 복귀할 경우 두 시즌 간 흥국생명에서 뛰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해외 임대로 뛴 기간은 FA 자격 기간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김연경 측이 KOVO에 확인했다.)김연경이 V-리그로 돌아오려면 임의탈퇴 해제가 우선이다. 이는 흥국생명과 협상이 진전된다면 임의탈퇴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샐러리캡이다. 현재 여자부 샐러리캡은 옵션 포함 23억 원이며, 선수 1인이 받을 수 있는 최대 연봉은 7억 원이다. 올해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이다영을 잡는데 각각 6억 원과 4억 원, 총 10억 원을 썼다. 김연경이 7억 원을 받는다고 하면 세 명의 선수에게만 17억 원을 쏟는 셈이다. 남은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연봉은 6억 원 밖에 되지 않는다. 13명 선수들은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다. 흥국생명 측이 우려하는 대목이다.

김연경 측도 “이재영-이다영 선수가 올해 FA 계약을 하지 않았나.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벌써 구단 측을 압박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프로 선수는 연봉으로 모든 것을 말한다. 그렇다 보니 김연경 측도 이 같은 상황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만약 김연경이 국내복귀를 추진한다면 임의탈퇴 해제 후 연봉 협상 과정에서 구단과 김연경 측에 적절한 의견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의 래리 버드(한 팀에서 3년 차 이상의 프랜차이즈 스타에게는 특별히 예외를 두어 샐러리 캡 이상의 고액의 연봉을 지불할 수 있게 만든 예외 조항)룰, 베컴 룰(한 클럽 당 선수 한 명에 한하여 금액을 자유롭게 책정할 수 있는 조항) 등 해외에는 FA 예외 조항들이 있다. 하지만 올해 여자부 샐러리캡이 새롭게 규정된 상황에서 특정 선수를 염두에 두고 새롭게 규정이 만들어지는 건 원칙상 맞지 않다.

가장 중요한 건 이 모든 게 돌아가려면 김연경이 협상 의지를 내비쳐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모든 게 시작될 수 있다. 김연경 측과 흥국생명 모두 “김연경 선수가 협상을 의지를 내비쳐야 모든 과정이 시작될 것 같다. 그 전까지는 추측을 자제해달라”라고 부탁했다. 김연경이 협상 의지를 내비친다면 흥국생명과 김연경 측은 곧바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때 협상에는 김연경이 직접 참석해 이야기를 나눈다.

김연경이 돌아오면 분명 V-리그 흥행에 확실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도쿄올림픽에 국내 선수들과 호흡도 따로 맞추지 않아도 된다. 30대 중반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김연경이 어떤 선택을 할지 많은 배구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연경은 한국에서 개인 운동에 한창이다. 김연경 측은 현재까지 잡힌 스케줄 외에 방송 출연 및 인터뷰 요청은 정중히 사양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이정원 기자), FIVB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