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B손해보험 이상렬 감독 "케이타, 선수 시절 나를 보는 것 같다"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5-31 02: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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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이정원 기자] "케이타, 선수 시절 나를 보는 것 같다."

6-6-4-6-6. KB손해보험이 지난 다섯 시즌 동안 리그에서 기록한 순위다. 포스트시즌도 2010~2011시즌 준플레이오프가 마지막이었다.

KB손해보험은 2019~2020시즌을 마치고 다시 한번 감독직에 변화를 줬다. 권순찬 감독 대신 팀의 레전드 출신 '삼손' 이상렬 감독을 불렀다. 이상렬 감독은 선수 시절 내내 KB손해보험의 전신인 럭키화재와 LG화재에서 뛰었다. 또한 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LIG손해보험에서 코치 생활을 한 바 있다.

최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KB인재니움에서 10년이 조금 지나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온 이상렬 감독을 만났다.

이상렬 감독은 "친정팀에서 프로팀 감독을 시작하게 돼 영광스럽다"라고 운을 뗐다.

친정팀의 최근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감독직을 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감독 역시 감독직을 수락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나친 모험, 무모한 도전이다. 하지만 내 나름대로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에베레스트 등산도 무모한 도전이 아니면 할 수 없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이상렬 감독의 말이다.

이상렬 감독은 부임과 함께 이경수 목포대 감독과 박우철 중부대 코치를 코치로 데려왔다. 선수 시절 거포로 이름을 날린 이경수 코치와 달리 박우철 코치는 알려진 정보가 많이 없다.

이상렬 감독은 박우철 코치에 대해 "박우철 코치는 배구인이라면 모두가 아는 친구다. 흙 속의 진주다. 사실 선수로서 이름이 없을 뿐이었지, 선수 발굴 능력은 최고다. 이 친구가 배터리 충전을 해서 달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5월 첫째 주부터 본격적인 비시즌 훈련에 들어갔다. 이상렬 감독은 선수들이 편안하게 훈련할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하는 편이다. 박진우는 "감독님께서 선수들이 편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라고 팀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월급을 받고 일을 하고 있는 만큼 '이래라, 저래라' 구속하며 훈련하기 보다는 편하게 자신의 방법대로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상렬 감독은 2020~2021시즌 KB손해보험의 공격을 이끌 외인 노우모리 케이타(206cm, 말리, 19세)에 대해서도 한 마디 보탰다. 케이타는 2001년생으로 2019~2020시즌에는 세르비아리그 OK 니쉬에서 뛰었다.

"케이타는 자유로운 스타일이다. 천진난만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 케이타는 모든 공을 다 때릴 수 있다. 넘어져있어도 일어나서 때리고, 볼이 낮든 높든 다 처리한다. 이단 연결 공격이 아주 훌륭하다. 선수 시절 나를 보는 것 같다."

이상렬 감독의 목표는 하나다. 선수들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운동을 하고, 그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이 감독은 "KB손해보험이라는 팀이 선수들이 성장하고 자유롭게 배구할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상렬 감독은 "이상렬의 스피드 배구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 그러려면 비시즌 선수들의 기본기 강화가 중요하다"라고 말한 뒤 "나는 '척만 하는 감독'이 아니라 '선수들을 진정으로 아끼는 지도자'가 되겠다.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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