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생일날 맞은 이적’ 박상미 “선물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할게요”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9 22: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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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분위기 속 팀에 잘 적응하고 있어
이적 당시 박미희 감독과 대화가 큰 힘 돼
김해란 공백 대체, 부담되지만 이겨낼 것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어떻게 보면 이번 이적이 선물인 셈이에요. 다시 좋은 기회를 잡아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박상미(26)는 지난 4월 27일, 조송화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지명되면서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 2018년 IBK기업은행으로 트레이드된 데 이어 겪은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이적이었다.

팀을 옮기고 한 달 정도 흐른 27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박상미로부터 이적 후 심경 등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박상미는 “아직 볼 훈련을 많이 하진 않아 기술적으로 호흡이 어떤지는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훈련 분위기나 팀 구성원 모두 밝고 좋은 것 같다”라고 흥국생명 첫인상을 언급했다. 이어 “기본기에 매우 충실하다. 기본기 훈련, 수비 연습이 많다”라고 훈련 내용을 간략히 덧붙였다.

팀 내 모든 선수가 잘 대해준 덕분에 적응도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미는 “이전까지 흥국생명에 아주 친하게 지내던 선수는 없었다. 못 어울리면 어쩌나 걱정도 했다”라며 “후배들도 많이 다가왔고 언니들도 잘 대해줬다. 모든 선수가 많이 신경 써주면서 잘 적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박상미는 보상선수로 이적이 결정됐다는 걸 들었을 때 많은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리베로 두 명을 모두 보호선수에 묶지 않을 것 같아서 나나 (한)지현이 중 한 명이 이적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보상선수 이적으로 힘들어하던 박상미에게 힘을 준 건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었다. 박상미는 “보상선수로 팀을 옮긴다는 게 마음이 좋지는 않았다”라고 운을 뗀 후 “발표날 박미희 감독님이 ‘너는 선택된 선수니 기죽지 말고 우리 팀에서 잘해보자. 내가 많이 도와주겠다’라고 말씀해주셨다. 감독님 말씀 덕분에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이번 이적은 다른 측면에서도 박상미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보상선수가 발표된 4월 27일이 다름 아닌 박상미의 생일이었기 때문이다. 박상미는 이를 두고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생일날 친구들과 놀면서도 불안해서 계속 시계만 봤다”라고 회상한 박상미는 “어떻게 보면 내게 생일 선물이나 다름없다. 내게도 좋은 기회다.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새 팀에서 박상미는 도수빈, 남은빈과 함께 리베로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 박상미가 메워야 할 자리는 만만치 않다. 바로 직전 시즌 흥국생명 리베로를 맡은 선수가 바로 김해란이기 때문이다. 박상미는 김해란의 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게 걱정도 되지만 경쟁을 통해 실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해란 언니 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게 가장 걱정이기도 하다. 누가 뛰더라도 완벽하게 메울 수는 없지만 우선은 부담을 갖지 않고 경쟁하면서 실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려 한다. 해란 언니 자리 공백을 메우기 어렵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어떻게든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끝으로 박상미는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다. 이제 연차가 있는 편이다. 내 실력을 팬분들에게 보여드려야 한다. 더 독하게 연습해서 실력을 최대로 한번 끌어올려 보겠다”라고 비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선수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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