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한방이 필요한 두 아포짓’ 한양대 박창성-중부대 윤길재

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2 2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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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성, 큰 신장은 장점이나 지난해 기복 있는 경기력
공격력 극대화 나서는 윤길재, 탄탄한 기본기가 장점


사진_한양대 박창성(10번)

[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4학년이 된 박창성과 윤길재, 올 시즌 책임감이 막중한 두 선수다.

올해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설 한양대 박창성(203cm, 4학년)과 중부대 윤길재(190cm, 4학년)는 공통점이 있다. 4학년인 이들은 대학 입학 전까지 아포짓 스파이커가 아닌 다른 포지션에서 활약했다. 박창성은 미들블로커였고 윤길재는 윙스파이커였다. 팀 사정상 바뀐 포지션에 적응 중인 두 선수는 공격에서 비중이 큰 아포짓 스파이커 특성상 어깨가 무겁다.

한양대와 중부대는 지난해와 비교해 공격에서 큰 공백이 생겼다. 한양대는 2019시즌 득점 1위 홍상혁(KB손해보험)이, 중부대는 득점 2위 김동영(삼성화재)이 팀을 떠났다. 이 자리를 메워야 할 박창성과 윤길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한양대 박창성은 지난 시즌 주전으로 처음 나선 경기서 16점(공격 성공률 60%)을 올리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기복 있는 경기력에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팀이 치른 36세트 중 33세트에 출전, 총 109점(공격 성공률 44%)을 기록했다.

중부대 윤길재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히 그는 지난해 시즌 초반 주전 윙스파이커로 코트를 밟았지만 리시브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리시브 효율 36%). 팀 안정화를 위해 리베로로 활용할 계획이었던 최찬울(188cm, 4학년, WS/L)이 윙스파이커로 투입됐고, 이후 코트 밖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났다. 올해는 윙스파이커 대신 아포짓 스파이커로서 공격력 극대화에 나선다.

그들은 비시즌 동안 마음을 굳게 다졌다. 부족했던 공격 기술을 보강하고자 비시즌부터 훈련에 매진했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꾸준한 몸 관리에 나섰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연기됐지만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훈련에 임했다.

이들에게 이번 시즌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4학년인 두 사람에게는 신인드래프트 전 갈고닦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박창성은 203cm의 좋은 신체조건을 지니고 있다. 그에 따른 블로킹 높이는 상대에게 위압감을 준다. 실제로 지난 시즌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블로킹(19개)을 잡았다(팀 최다는 미들블로커 양희준 23개). 아쉬운 점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마인드컨트롤에 미숙하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은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사진_중부대 윤길재(10번)

중부대 송낙훈 감독이 말하는 윤길재는 기본기가 좋은 선수다. 송 감독은 “파이팅이 좋고 2단 볼 처리에 장점이 있다”라며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아포짓 스파이커로서의 신장이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두 선수의 목표는 단연 프로 무대를 밟는 것이다. 박창성은 “기록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작년보다 많이 좋아졌다’라는 한마디가 듣고 싶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프로에 가서 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윤길재 역시 “이번 시즌 득점 1위가 목표다”라고 말하면서도 “열심히 몸 관리해서 좋은 팀에 가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두 선수 앞에 놓인 길이 쉽진 않다. 프로 무대에서 국내 아포짓 스파이커가 자리 잡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공격에서 강력한 한방을 보여줘야 하는 아포짓 스파이커는 대부분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를 대신해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기 위해서는 그만큼 강력한 공격력을 갖춰야 하지만 신체조건 등에서 오는 차이를 넘어서긴 쉽지 않다. 하지만 박창성과 윤길재는 팀 성적 그리고 그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쉽지 않은 길을 건너야 한다.

그들은 더 나은 미래를 그리고 있다. 적응 기간이 필요한 포지션 변경 그리고 연기된 리그가 이들에게 혼란을 일으켰지만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언젠가 개막할 리그를 위해 그들은 완벽한 준비를 끝마쳐야 한다.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선수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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