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교환’ GS칼텍스-도로공사, 현재와 미래를 향한 선택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1 2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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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 관련 이해관계가 이끌어낸 트레이드
도로공사, 베테랑 이고은 합류로 세터진 안정감 더해
이원정 합류로 더 젊은 세터진 보유하게 된 GS칼텍스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이다영이 촉발한 세터 이동이 이고은-이원정 트레이드까지 낳았다.
이번 주인공은 GS칼텍스와 도로공사였다.

21일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는 각 팀 세터가 포함된 2대2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이고은과 한송희가 도로공사로, 이원정과 유서연이 GS칼텍스로 이적한다. 초점은 세터 맞교환에 맞춰졌다. 현재와 미래를 감안한 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도로공사는 이효희가 은퇴하면서 세터진에 이원정과 안예림이 남았다. 안예림은 이제 막 프로 첫 시즌을 보냈고 출전 경기 수도 일곱 경기에 불과했다. 이원정이 있었지만 2019~2020시즌 팀이 기대한 성장세는 보여주지 못했다. 이효희가 없는 상황에서 시즌 전체를 맡기기에는 아직 그만한 믿음을 주지 못한 상황이었다.

도로공사가 세터 보강을 원할 만했던 상황에서 세터진에 그나마 여유가 있던 팀은 GS칼텍스뿐이었다. GS칼텍스는 이고은-안혜진으로 이어지는 주전급 세터를 두 명 보유한 팀이다. 실제로 이고은 합류 이후 두 시즌은 투 세터 체제로 시즌을 소화했다.

GS칼텍스 구단 관계자는 FA 시장이 끝나고 차상현 감독도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고 이후 도로공사와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지금의 트레이드 카드가 맞춰지고 성사됐다.

도로공사는 시즌 전체를 끌고 갈만한 베테랑 세터가 필요했다. 이고은은 이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새 팀 적응도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도로공사에서 데뷔 후 세 시즌을 보냈고 현재 도로공사에 있는 선수들과 대부분 합을 맞춰봤다. 이고은 역시 대부분 함께해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인 만큼 적응이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동시에 도로공사는 이고은이 주전 자리를 맡아준다는 가정하에 안예림이 백업으로 차근차근 성장할 시간도 확보했다. 함께 팀을 옮긴 한송희는 백업 윙스파이커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

붙박이 주전 세터로 이고은이 나설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아직 한 시즌 전체를 온전히 이끌어 본 적이 없다는 건 변수다. 이고은은 출전 시간이 늘어난 IBK기업은행에서도 붙박이 주전은 아니었고 GS칼텍스에서도 안혜진과 출전 시간을 나눠 가졌다. 도로공사에서는 백업이 안예림인 만큼 이고은이 이전보다 많은 시간을 소화해야 한다.



투 세터 체제를 이어오던 GS칼텍스는 더 젊은 세터인 이원정을 영입해 좀 더 장기적인 관점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다가올 시즌은 안혜진의 출전 시간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안혜진은 최근 두 시즌 세터로 출전 시간이 늘었고 대표팀에도 차출되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도로공사에서 기대만큼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한 이원정도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시작할 기회를 얻은 셈이다. 함께 합류한 유서연도 측면 공격수 깊이에 도움이 될 선수다. 신장은 작지만 상대 블로킹을 잘 활용하는 공격으로 준수한 득점력을 뽐냈으며 2019~2020시즌에는 외국인 선수가 없는 동안 출전 기회를 잡고 데뷔 후 한 시즌 최다득점(119점)을 올렸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유서연의 공격력을 더 살리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트레이드 역시 핵심은 세터였다. 도로공사는 베테랑 세터 보강에 성공했고 GS칼텍스는 세터진 변화로 좀 더 장기적인 옵션을 마련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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