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희가 기억하는 최고의 외인 파트너 '니콜 그리고 카리나'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9 18: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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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김천/이정원 기자] 이효희가 기억하는 최고의 외인은 니콜과 카리나였다.

한국 최고의 세터 중 한 명이라 불렸던 이효희(40)는 지난 4월 24일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이제 한국도로공사의 코치로 변신해 세터들을 조련할 예정이다. 수원한일전산여고(現 한봄고)를 졸업한 후 1998년에 실업리그 KT&G에 입단한 이효희는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를 거쳤다. 그는 거치는 팀을 모두 우승으로 이끌며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갖기도 했다.

19일 김천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 숙소에서 만난 이효희는 "아직도 은퇴가 낯설다. 이제는 코치로서 후배들의 뒤를 보좌하고 싶다. 후배 세터들이 성장하는 것을 바라보려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 나이로 불혹을 넘겼음에도 그녀는 지난 시즌에도 팀의 주전 세터로 활약했다. 2010~2011시즌을 제외하곤 줄곤 코트 위를 지켜왔다. 오랜 시간 코트 위를 지켜온 이효희인 만큼 그의 손을 거쳐간 다양한 외국인 선수도 있었다. 이효희 자신이 직접 뽑은 최고의 외인 파트너는 누구일까.

이효희는 먼저 니콜(33)의 이름을 꺼냈다. 니콜은 2012~2013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다. 니콜은 V-리그 84경기(317세트)에 출전해 2614점, 공격 성공률 44.41%를 기록한 수준급 외인이었다.

니콜과 이효희가 호흡을 맞춘 시즌은 한 시즌에 불과하지만 시너지 효과는 엄청났다. 2014~2015시즌에 이효희의 완벽한 패스를 받은 니콜은 896점이라는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했다. 세 시즌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시즌이었다. 둘은 한국도로공사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끎과 동시에 시즌 종료 후 정규리그 MVP 동시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IBK기업은행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효희는 "가장 먼저 니콜이 생각난다"라며 "얼마 전에 연락을 했다. SNS에서 은퇴 소식을 봤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그러면서 나도 은퇴했다고 하니까 '고생했다'라고 이야기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녀가 바라본 니콜은 어떤 선수였을까. "니콜은 한국 선수 같았다. 한국말을 정말 잘 했다. 한국 배구의 느낌을 안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 공격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배구의 흐름을 아는 선수였다. 너무 인상 깊은 선수였다."

사진_2009~2010시즌 흥국생명에서 뛰던 카리나

그리고 이효희는 카리나(35)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카리나는 V-리그 세 시즌 통산 81경기(303세트)에 출전해 1,505점, 공격 성공률 42.76%, 리시브 효율 36.45%를 기록했다.

카리나는 세 시즌을 한국에서 뛰었다. 2008~2009, 2009~2010시즌은 흥국생명에서 보냈고, 이후 아이를 낳고 돌아와 2013~2014시즌을 IBK기업은행에서 뛰었다. 세 시즌 모두 이효희와 호흡을 맞춘 카리나다. 특히 2008~2009시즌에는 김연경(엑자시바시)과 함께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이효희는 "카리나는 이번에 트라이아웃 영상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봤는데 너무 반갑더라. 세 시즌 동안 같이 뛰었는데 재밌는 친구였다. 항상 유쾌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설명했다.

이효희가 느낀 카리나는 어땠을까. "카리나와 흥국생명에서 두 시즌, IBK기업은행에서 한 시즌을 같이 보냈다. 흥국생명에서는 철부지 같은 느낌이었다. 노는 것을 엄청 좋아했다. IBK기업은행에는 엄마가 되어서 돌아왔었다. 아이가 생겨서 그런지 책임감 있는 배구를 하더라. 확실히 느낌이 달랐다." 이효희의 말이다.

최근 두 외인 선수들의 소식은 국내 팬들에게도 알려졌다. 니콜은 브라질리그에서 뛰다가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 대학교에서 보조 코치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리나는 니콜과 달리 아직 현역 의지가 있다. 6월 첫째 주에 진행 예정인 2020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사진_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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