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IBK 레전드의 귀환' 김사니 코치 "우승 DNA 다시 살려야죠"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5-08 2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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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구단 최초 영구 결번(9번) 주인공
팀 합류에는 김우재 감독의 영향도 있어
선수들의 장단점을 모두 파악해 알려주고 싶다고 말해
"감독과 선수들의 중간 다리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예전 분위기를 되찾고, IBK기업은행 DNA를 살리고 싶어요."

대한민국 레전드 세터 김사니(38) 코치가 지도자로 제2의 배구 인생을 시작한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8일 김사니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코치로 합류한다고 전했다. 김사니는 프로 생활 마지막을 함께한 IBK기업은행에서 첫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김사니 코치는 1999년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하며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KT&G(현 KGC인삼공사), 흥국생명, 로코므티브 바쿠(아제르바이잔)을 거쳐 2014년부터 2017년까지 IBK기업은행에서 뛰었다.

IBK기업은행에서 뛰는 동안 팀을 정규리그 우승 1회, 챔프전 우승 2회로 이끌었다. 구단으로부터 공로를 인정 받은 김사니 코치 등번호 9번은 구단 최초로 영구결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은퇴 후 해설위원과 유소년 배구 발전을 위해 활동하던 그녀는 배구 지도자로서 새로운 도전을 IBK기업은행에서 하게 되었다.

지난 7일 <더스파이크>와 전화 통화를 가진 김사니 코치는 "선수 때가 아니다 보니 아직은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기사화도 많이 되고 여기 저기서 전화가 많이 온다"라고 웃은 뒤 "일단은 선수들과 감독님의 스타일을 가장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사니 코치가 IBK기업은행 코치진에 합류한 이유 중 하나로는 김우재 감독의 영향도 있었다. 두 사람은 이전에 사제지간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 코치는 "김우재 감독님은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만나 지도를 받았다. 도로공사, 대표팀 시절에도 함께 호흡을 맞춰봤다. 나는 아직 초보 지도자이기 때문에 감독님의 경험을 많이 배워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나의 스타일을 잘 아시는 것 같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사니 코치는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짊어지고 코치 생활을 시작한다. 김 코치 현역 시절의 IBK기업은행과 현재의 IBK기업은행은 상황이 다르다. IBK기업은행은 2019~2020시즌에 창단 후 처음으로 5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첫 코치 생활을 시작하는 김사니 코치에게도 어느 정도 부담감으로 작용한다.

"지난 시즌 팀 성적이 저조했던 부분이 당연히 부담감으로 온다. IBK기업은행이 6개 팀 중 창단을 가장 늦게 한 막내 구단임에도 우승을 많이 해봤다. 분위기를 되찾고, IBK기업은행 DNA를 살리고 싶다. 단기간에 무언가 변화를 줄 수는 없지만, 조금씩 그 분위기를 느끼도록 도와주고 싶다. 감독님과 선수들 간의 중간 다리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 김사니 코치의 말이다.

김사니 코치는 팀 내 세터들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팀을 이끌었던 세터 이나연이 현대건설로 갔고, 흥국생명에 있던 조송화가 FA를 통해 팀에 합류했다. 변화가 불가피하다.

사진_선수 시절 김사니 코치의 모습

그녀는 "조송화 선수하고 특별하게 이야기하지는 못했다. 큰 부분보다는 디테일한 부분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싶다. 들어가서 많은 이야기를 해봐야 할 듯싶다"라고 말했다.

김사니 코치는 선수로서는 수많은 경험과 업적을 남겼지만, 지도자로서 경험은 전무하다. 코치로서 새로운 발자취를 내딛는 만큼 열정과 각오도 남다르다.

"그 누구보다 앞장서서 선수들을 가르쳐야겠다는 마음이 있다. 선수들의 기술, 멘탈, 장단점 등을 모두 알려주고 싶다. 그러려면 여러 가지 공부를 해야 된다. 주위 언니들이나 감독님, 코치님들의 자문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끝으로 김사니 코치는 "IBK기업은행이 지난 시즌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선수들이 잘 하게끔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김사니 코치는 오는 11일부터 IBK기업은행에 본격적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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