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더 준비하고 노력하는 해설’ SBS스포츠 장소연 해설위원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0-05-08 19:54:00
  • -
  • +
  • 인쇄


‘슈퍼스타 출신은 지도자, 해설에 적합하지 않다.’
스포츠계에 널리 퍼진 속설 중 하나다. 선수생활을 화려하게 보낸 스타는 평범한 선수들의 플레이와 생각을 읽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말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여러 종목에서 이런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장소연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현역시절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들블로커였다. 감각적이고 유연했으며, 미들블로커가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고루 가졌다고 평가받았다.

그랬던 ‘천재’는 은퇴 후 해설가가 되면서 ‘노력하는 사람’으로 변신했다. 보다 나은 해설을 위해 공부하고 또 공부했다. 2016~2017시즌부터 시작했던 장 위원의 해설은 점점 빛을 발했다. 많은 배구 팬들이 장 위원 해설을 찾아가는 이유다. V-리그 중단을 그 누구보다 아쉬워하고 있던 장소연 위원을 지난 3월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만났다.


Q__갑작스레 시즌이 중단되었는데요, 중단 당시에는 어떻게 지내셨나요.
집에 머물면서 최소한 움직임만 하고 있습니다. 딸아이 픽업만 다니고 집에 머물고 있어요.

Q__사상 첫 리그 중단입니다. 장 위원께서도 적응이 잘 안 될 것 같아요.
그렇죠, 초유의 일이니까요. 배구하면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일이에요. 국가적인 차원의 일이니 중단하는 게 당연하죠. 그렇긴 해도 갑작스레 배구를 떠나니 힘들긴 하네요. 선수들은 얼마나 힘들까 싶고요. 다들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하고 있으니까요.

Q__중단되기 전엔 무관중으로 치러지기도 했고요.
프로라는 게 팬 사랑을 먹으며 뛰는 거잖아요. 그게 존재 가치인데, 관중 없이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힘들었어요. ‘아, 이게 보통 일이 아니구나’ 싶었죠.

Q__현역 시절에 관중 없이 경기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관중이 적었던 적은 있었지만요. 무관중으로 중계하는 것도 정말 어색했어요. 팬이 없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어색했죠. 또 무관중으로 경기하기 직전에는 장충체육관이 만원 관중이 될 정도로 인기가 컸잖아요. 그래서 더 허전했던 것 같아요. 그 때 당시 제가 중계를 했는데, 그 때 ‘정말 중계할 맛이 납니다’라고 말했던 게 기억나요. 팬들이 많으면 중계하는 입장에서도 신이 나거든요. 선수들도 마찬가지죠. 팬들이 많으면 더 힘이 나요. 프로는 ‘보여주는’ 사람들이잖아요. 세리머니를 하고, 그걸 관중과 함께 나누는 것이 중요한 부분인데 말이죠.

Q__그렇게 한창 여자배구 인기가 상승하던 시기에 갑작스런 상황이 벌어져 더 아쉽겠어요.
맞아요. 계속 여자배구 주가가 상승하고 있었어요. 이번에 올림픽 아시아최종예선에서 이겨 관심이 더 올라갔고, 이게 올림픽으로 이어지는 그림을 예상했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네요.


장소연 위원이 본 여자배구 인기 요인은

Q__최근 여자배구 인기가 정말 좋은데, 요인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아주 큰 틀에서 보면 국제대회 성적이죠. 김연경이라는 선수가 내는 시너지도 크고요. 그리고 인기 스타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것도 큰 것 같아요. 각 팀 별로 인기 있는 선수들이 꾸준히 등장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죠. 또 그 선수들이 소통을 정말 잘 하더라고요. 팬들하고 직접 소통하고 가깝게 지내는 모습이 인기 상승 요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 끈질긴 랠리의 재미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죠.



Q__‘나 현역 시절에도 여자배구 인기가 많았다면~’하는 아쉬움은 없나요.
아하하, ‘나 때는!’하는 아쉬움인가요? 그런 건 없어요. 시대적인 흐름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처럼 매체가 잘 발달했을 때가 아니었거든요. 지금은 구단별로 매체가 따로 있기도 하고, 선수들이 그걸 잘 활용해서 다가가고, 팬들이 다가오고 해서 생긴 시너지 효과라고 생각해요.

Q__리그 인기가 튼튼하려면 경기력도 중요한 요소인데요.
맞습니다. 음…. ‘경기력이 예전보다 좋다 나쁘다’ 기준은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배구 트렌드가 달라졌다고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리시브가 좀 더 정확하게 왔고, 그래서 정교하고 다양한 플레이가 나올 수 있었죠. 지금은 서브가 굉장히 강하게 들어오기 때문에 정교함에서는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보다 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어요. 그런 흐름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Q__장 위원께서 생각하는 현대 배구 흐름은 무엇인가요.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보다 파워풀해졌어요. 그리고 하나 말씀드리자면 한 포지션에 국한되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멀티 플레이어가 참 많아요. 미들블로커 보는 친구가 윙스파이커로 포지션을 바꾸기도 하고요, 코트 위에서 갑자기 역할을 바꿔서 나서기도 하죠. 가령 현대건설 정지윤 같은 선수를 이전엔 못 봤어요. 중앙에서 그렇게 강하게 치는 선수를요. 그 선수는 때에 따라 날개로 가서 공격하기도 하죠. 그런 식으로 배구의 시스템이 훨씬 복잡하고 다양하게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Q__여자부의 매력이라면 ‘예측할 수 없는 승부’를 꼽을 수도 있는데요.
정말 동의합니다. 제가 나름 ‘전문가’인데도 도무지 예측을 할 수가 없어요(웃음). 어느 한 팀이 독주해버리면 팬들 입장에선 관심도가 떨어지게 되죠. 최근 여자배구를 보면 말도 안 되게 뒤집고, 또 일방적일 것 같은 경기도 5세트를 가고 하기 때문에 팬들이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게 말씀하신 대로 팬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어요. 이렇게 하기 위해서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제도를 도입했고, 그게 성공한 게 아닌가 생각해요. 리그가 평준화된 거죠. 외국인선수 기량이 자유계약 시절보단 떨어지면서 국내 선수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결국 리그가 성장하려면 국내 선수들이 잘 해야 하는데요, 그게 잘 되고 있습니다.

Q__보통 어떤 요소로 경기 흐름을 예측하시나요.
크게 보는 건 경기 스케줄이죠. 그 팀이 어떤 흐름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는지, 또 며칠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지 등이요. 가장 직관적인 부분이 그거잖아요. 체력적인 것을 우선적으로 보면서 선수들 기록을 살핍니다. 그러면 흐름이 보여요. 선수들의 업다운을 확인하면서 흐름을 파악하고, 경기를 준비하죠.
또 상대성이 있어요. 누구는 어느 팀과 할 때 잘 되고 어떤 팀과 할 땐 안 되고 하는 식이죠. 예를 들면 현대건설 고예림 선수는 유독 GS칼텍스와 할 때 리시브가 많이 흔들렸어요. 1, 2라운드 경기서 그랬던 게 3, 4라운드 경기에까지 심리적인 부분에 영향을 준 것처럼 보였고요. 이런 식이죠.

Q__해설을 준비하는 것도 비슷한 방식이겠네요.
제 자료를 보여드리고 싶네요. 제가 자체적으로 만든 표 양식이 있는데요, 한 장 안에 압축해서 정보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해서 그걸로 해설을 준비해요. 시즌 평균득점을 가장 먼저 보고 그 직전 경기 기록을 살피죠. 그리고 상대적인 것도 많이 봅니다. 그 선수가 이 팀을 만났을 때 성공률을 보고요. 주로 상대적인 걸 많이 봐요.

Q__상대적인 것이 중요한 이유가 있나요.
저도 현역 시절에 그랬거든요. 특정 팀이 강한 팀이더라도 유독 잘 되는 상대가 있어요. 저도 한국도로공사에 있을 시절 당시 강팀이던 IBK기업은행만 만나면 경기력이 좋았어요. 그래서 흐름상 안 좋더라도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는 자신감을 갖고 임했어요. ‘우리 이길 수 있어’라는 생각으로요. 그런 식으로 심리적인 면도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네 번째 시즌, ‘완벽주의’가 만든 철저함

Q__해설을 하신지도 어느덧 네 시즌 째입니다.
벌써 그렇게 됐나요. 두 가지 마음이 들어요. 하나는 ‘재미있다’구요. 다른 하나는 ‘이제는 조금 편하다’예요. 건방진 마음은 아닙니다(웃음). 1~2년차 때는 긴장도 많이 하고 마음처럼 안 되기도 하고 그랬는데요, 지난 2018~2019시즌부터는 조금씩 여유도 생기고 긴장도 덜 하게 되면서 경기가 잘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 때부터 ‘해설 좋아졌다’라는 말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Q__본인 해설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제가 물을게요. 제 해설 매력이 뭔가요? (‘차분하게 분석하는 게 가장 큰 매력 같습니다.’) 여자배구 해설위원이 네 명인데요, 전부 장단점이 다른 것 같습니다. 개성이 있어요.



Q__그럼 어떤 스타일을 지향하시는 편인가요.
음~. 경기 흐름을 잘 쫓아가길 원하죠. 경기 초반에는 좀 침착하다가도 치열한 상황이 오면 같이 소리도 지르는 그런 해설이요. 이숙자, 김상우 KBSN스포츠 두 위원 해설을 평소 좋아하고 많이 배웁니다.

Q__해설에서 ‘노력’이 엿보여 많은 팬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준비 정말 많이 해요. 이건 제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자료 준비를 정말 많이 합니다. 배구도 그렇지만 모든 분야에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난 사람이 있는 반면, 그게 없어서 노력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전 해설에선 ‘노력해야 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시즌 내내 배구와 함께 사는 것 같아요.
약간 재수 없게 들릴 수 있겠지만요, 전 사실 현역 시절 배구가 어렵지 않았어요. 쉽게 배구를 했어요. 그 땐 농담으로 ‘배구는 눈 감고도 하죠’라고 말할 정도였어요. 제가 마음먹은 대로 플레이가 웬만큼은 됐거든요. 그런데 해설은 안 그렇더라고요. 은퇴하고 나서 사회로 나와 보니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정말 많았어요. 해설도 그 중 하나였죠. 그래서 정말 바쁘게 준비하고 노력했어요. 남편이 하루는 ‘사법고시도 그 정도론 안 보겠다’라더라고요. 숙자 위원도 연락해서는 ‘배구 좀 그만 봐요~’라고 하고요(웃음).

Q__해설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요.
‘내가 정말 완벽주의였구나’라는 걸 깨달았어요. 배구는 생각했던 대로 됐는데, 해설은 이게 마음처럼 안 되니 스스로에게 화가 많이 났어요. 정말 완벽에 가깝게 하고 싶었죠. 그게 노력의 원동력이 됐어요. 그런데, 나중에 깨달은 게 ‘세상에 완벽은 없다’였어요. 해설이라는 게 듣는 사람 전부를 만족시킬 순 없잖아요. 결점 없는 완벽한 결과물을 내는 건 불가능하단 걸 알게 됐어요. 한동안은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그걸 해결하려고 한 경기를 3일 내내 준비하기도 하고 그랬죠. 그런데 그렇게 철저하게 준비하면 오히려 더 안 되더라고요. 준비한 정보들이 머릿속을 둥둥 떠다녀서 경기가 더 안 보였죠. 주변에서 ‘그렇게 철저하면 더 안 된다’라고 했던 말들이 사실이란 걸 깨달았죠. 지금은 이제 경기 별로 포인트를 잡고, 그에 대해 준비하는 편이에요. 여전히 노력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웃음).

Q__해설을 처음 도전하셨을 때를 한 번 떠올려주세요.
20년 넘게 해온 배구를 떠나니 정말 공허했어요. 마음이 참 힘들었죠. 그런데 그때만 해도 해설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굉장히 어려운 자리이기 때문에 생각도 해본 적 없었어요. 그런데 생각을 정리하고 문득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문을 두드렸죠. 보통은 방송국 쪽에서 먼저 제의하는데 전 반대로 제가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어요.

Q__해설 첫 해 ‘장소연’은 어땠나요.
정말 못했죠(웃음). 제가 지금 봐도 정말 못했어요.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김철용(현 중앙여고 총감독) 감독님께 조언을 얻었어요. 당시 MBC해설위원을 하고 계실 때였는데, 감독님께서 ‘난 처음 해설할 때 교체하는 선수가 안 보이더라’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만 그런 게 아니란 걸 깨닫고 ‘바뀌려면 노력해야겠다’라고 마음먹었어요.


롱런하는 해설자, 지도자도 꿈꾸며

Q__방송하시면서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고민하다가) 목표는 없어요. 다만 야구 중계하시는 허구연 MBC해설위원처럼 롱런하고 싶어요. 오래 하셨다는 건 그만큼 팬들에게 질리지 않고 인정받았다는 거잖아요. 그런 해설자가 되고 싶습니다.

Q__다른 종목도 자주 챙겨들으시나 봐요.
초창기에는 그랬어요. 야구도 보고 농구도 챙겨봤어요. 지금은 배구만 보기에도 워낙 바빠서 다 챙기기에는 시간이 없네요. 다른 종목을 보면서 경기 흐름을 보고, 중계하시는 분들이 그걸 어떻게 쫓아가는지를 주목했어요.

Q__정말 바쁘게 지난 네 시즌 보냈겠어요.
그렇죠. 또 워낙 국제대회가 많고 그랬으니까요. 그래도 바쁜 게 좋아요. 국제대회가 시작되면 ‘좀 쉬었으면~’라고 생각하기도 했는데요, 그건 아마 방송이 편치 않아서였을 거예요. 지금은 이런저런 대회가 많아서 중계를 자주 했으면 좋겠어요. 중계 자체가 재밌거든요. 그러면서 배구를 배워간다고 생각해요. 저 선수는 이렇고 이 선수는 저렇구나 하는 건 중계를 통해서 가장 잘 배울 수 있거든요.
선수 때완 달리 배구를 더 크고 넓게 보고 있는 것 같아요. 단순히 플레이 하나하나가 아니고 선수 교체 타이밍, 작전타임 등등도 주목해서 볼 수 있으니까요. 감독이 ‘이 타이밍에 왜 교체했을까’를 고민해 보고, ‘이 타이밍에는 작전타임이 나와야 할 것 같은데’하고 고민하는 식이죠. 그런 의문을 가지면서 또 한 번 공부가 돼요.



Q__지도자 쪽으로도 관심이 있으신 건가요.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어요. 선수 시절부터 ‘은퇴 후에는 지도자를 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렇지만 그 전에 기회가 오기 전까지 충분히 공부해야 한다고 우선 생각하고 있어요. 그 때까지는 해설을 계속 하고 싶어요. 이전에 제가 막연하게 ‘내가 감독하고 싶다’라고 마음을 먹는 것이 얼마나 실례인지를 해설하면서 알게 됐어요. 이전에는 몰랐던 감독의 고충을 새롭게 느꼈거든요. 지도자는 정말 엄청난 책임감, 그리고 폭 넓은 지식이 있어야만 가능한 자리더라고요. 말 그대로 팀의 수장이잖아요. 제가 너무 막연하게 꿈을 갖고 있었다는 걸 해설하면서 알게 됐죠. 지도자로 가기 전에 많은 것을 더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__솔직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배구가 정말 그리워요. 저도 그렇지만 팬들께서도 같은 생각일 거예요. 선수들도 코트에 들어가서 배구를 하고 싶겠죠.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에요. 아쉽긴 하지만 건강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때죠. 만약 이 시국이 지나서 다시 배구를 하게 된다면, 지금까지 쏟지 못했던 에너지를 온전히 쏟아 배구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건강한 모습으로 배구와 함께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 아찔했던 실수
방송이란 게 긴장을 푸는 순간 사고가 나더라고요. 마음은 편해져도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해요. 이번 시즌 실수가 한 번 있었는데요, 포 히트 비디오판독 요청이 들어왔어요. 그 전까지는 비디오판독 화면을 보면서 결과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었는데, 그날 무심결에 화면을 보면서 실수를 했어요. 블로킹은 터치로 포함하면 안 되는데, 블로킹부터 저도 모르게 ‘하나, 둘, 셋, 넷’이라고 숫자를 매긴 거예요. 당연히 판정은 포 히트가 아닌 걸로 났죠. 그 때 갑자기 등 뒤에서 식은땀이 확 나는 거예요. 바로 정정했어야 했는데, 그런 생각을 전혀 못하고 넘어가 버렸어요. ‘그럴 땐 바로 정정하는 게 좋다’라는 말을 나중에 들었죠. 아직도 방송은 배울 게 많아요.

- 파트너이자 선생님, SBS스포츠 캐스터들
어떤 아나운서와 가장 잘 맞냐고요? 한 명만 이야기하면 아마 섭섭해 하지 않을까요(웃음). 다 스타일이 달라요. 가장 처음 만났던 아나운서가 이재형 아나운서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정말 편하고 좋아요. 윤성호 아나운서는 방송에 관해 이런저런 조언을 잘 해줘요. 말 속도가 빠르다던가, 단어를 다른 걸로 바꿔 말하라는 식이죠. 이동근 아나운서하고는 서로 말을 주고받는 게 잘 돼요.

- 부산 사투리
부산 출신이어서 사투리 때문에 초반엔 고생을 했어요. 지금도 억양이 조금 남아있어요. 아무리 고치려고 해도 아예 사라지진 않더라고요. 이게 대본이 있는 게 아니다 보니 계속 읽으면서 연습하고 이런 게 쉽지 않아서 습관대로 나와요. 그러다가 ‘아차’ 싶고 그러죠. 예를 들면 ‘과감하게’를 ‘가감하게’라고 발음한다던가, ‘황민경’을 ‘항민경’으로 말하는 거죠(웃음). 들을 때마다 고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소연 해설위원
생년월일 1974. 11. 11
출신지 부산광역시
현역시절 포지션 미들블로커
주요경력
1992~1997 선경인더스트리 여자배구단
1998~2005 현대건설 배구단
2009-2010 V-리그 1R 3순위 (KT&G, 현 KGC인삼공사)
2013~2016 한국도로공사
2016~ SBS스포츠 해설위원


글/ 이광준 기자
사진/ 유용우 기자

(위 기사는 더스파이크 4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