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팀 프리뷰]① ‘디펜딩 챔피언’ 중부대, 두 빈자리를 향한 고민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0-05-06 15: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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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2020년 대학배구는 아직 개막일을 잡지 못했다. 연초만 하더라도 3월 26일 개막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리그 개막은 계속해서 연기됐다. 각 대학팀들은 어려운 상황에도 언젠가 개막할 대학배구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2020시즌을 준비 중인 팀들을 알아보는 시간, 첫 번째는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중부대다.

김동영이 나간 공백, 4학년 여민수-윤길재의 무거운 어깨

중부대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지난 두 시즌 동안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 김동영(삼성화재)의 존재감은 컸다. 2018년 팀 내 최다득점, 공격 성공률 전체 8위에 올랐고 2019년에는 더 좋은 기록을 남겼다. 득점 부문 전체 2위, 공격 성공률 5위, 서브 1위에 오르며 중부대 공격을 주도했다. 중부대 미들블로커진이 상대적으로 약했지만 김동영-여민수(188cm, 4학년, WS)로 이어지는 좌우 쌍포 힘으로 이를 만회했다. 주전 세터 김광일(189cm, 4학년)은 여민수, 김동영을 다양하게 활용해 공격을 펼쳤고 두 선수의 힘으로 중부대는 팀 공격 성공률 1위에 올랐다.

올해는 공격 한 축을 맡아온 김동영이 없다. 후술할 중앙의 변수는 늘어난 가운데 이를 대신하던 측면 공격력도 물음표가 커졌다. 올해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는 4학년 윤길재(190cm)가 나올 예정이다. 윤길재는 2019시즌 초반 주전 윙스파이커로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리시브에서 불안함을 보였고(리시브 효율 36%) 시즌 초반 3연패로 흔들리던 중부대가 리시브 안정화를 위해 최찬울을 주전 윙스파이커로 투입하면서 이후 윤길재는 많은 출전 시간을 받지 못했다.


사진_중부대 여민수

올해는 리시브를 받지 않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는 만큼 수비 부담은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어느 정도 화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동영은 신장이 크진 않았지만 빠른 스윙과 기술을 바탕으로 뛰어난 공격력을 선보였다. 2019년 중부대 최대 강점 중 하나였던 강스파이크 라인의 중심이기도 했다(2019년 중부대 팀 서브 1위). 단순 공격뿐만 아니라 서브에서도 빈자리가 크기 때문에 이런 김동영의 공백을 메워야 할 윤길재 어깨는 그만큼 무겁다.

더불어 다시 한번 팀 공격 한 축을 맡아야 하는 여민수 역할도 더 중요해졌다. 여민수 역시 지난 시즌 기록은 좋았다. 2019년 공격 성공률 1위를 차지했고 서브에서는 김동영에 이어 2위였다. 그만큼 지난해 중부대 공격은 김동영과 여민수 비중이 컸다. 올해는 윤길재가 어느 정도 활약을 보여줄지 미지수이기 때문에 여민수가 지난해에 버금가는 활약을 꼭 보여줘야 한다.

‘물음표’ 더 커진 중앙, 빈자리 메울 선수는?

미들블로커진에선 소인섭 졸업이 중부대에 크게 다가온다. 중부대는 공격에서 미들블로커 영향력이 큰 편은 아니었다. 2019년 주전으로 나온 김완종(196cm, 3학년)이 총 63점, 공격 성공률 52%를 기록했고 소인섭이 총 45점, 공격 성공률 47%를 기록했다. 김완종은 블로킹에서 8위에 오르며 높이에서는 힘을 보탰다.


사진_중부대 김완종

하지만 소인섭이 졸업하며 남긴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 지는 여전히 '물음표'다. 중부대 송낙훈 감독은 소인섭이 빠진 자리를 문채규(200cm, 3학년)와 최요한(200cm, 2학년)이 함께 메워야 한다고 밝혔다.

두 선수 모두 신장은 좋지만 경기 출전 경험은 매우 적다. 2019년 두 선수가 출전한 세트는 총 3세트였다. 2018년 신입생이었던 문채규는 당시에도 2세트 출전에 그쳤다. 먼저 선발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문채규가 어느 정도 경기력을 보여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송낙훈 감독은 두 선수를 두고 “아직 기술이나 실전 감각이부족하다. 연습경기에 나서면서 어떤 점을 보강해야 하는지 느끼면서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로 한동안 정상적인 팀 훈련이 불가능했다는 건 두 선수 모두에게 좋은 소식은 아니었다.

반전 만든 리시브 라인 변화, 올해도 기대한다

주전 두 명 공백에 따른 고민만 생긴 게 아니다. 올해도 믿음을 가질 만한 부분은 있다. 2019년 투입과 함께 수비 안정화를 가져온 최찬울-송민근으로 이어지는 리시브 라인이다.

2019년 중부대는 시즌 첫 경기 승리 이후 3연패에 빠지며 흔들렸다. 이에 중부대는 본래 리베로로 기용하려 했던 최찬울(188cm, 4학년, WS/L)을 주전 윙스파이커로 출전시켰고 지난해 신입생 리베로 송민근(168cm, 2학년)을 함께 기용했다.


사진_중부대 최찬울

결과적으로 이 라인업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리시브와 수비에 안정감이 생긴 중부대는 3연패 이후 내리 6연승을 달리며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플레이오프 4강전에선 인하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경기대를 차례로 꺾고 정상에 이르렀다. 지난해 최찬울은 리시브 시도 249회로 팀 내에서 독보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송민근도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팀 리시브 성공률 1위에 오른 2018년보다 기록은 조금 떨어졌지만 두 선수의 주전 투입 이후로 팀이 안정감을 찾고 상승세에 접어든 건 분명했다.

올해도 두 선수는 리시브 라인 기둥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김광일의 빠른 세트 플레이를 바탕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중부대이기 때문에 최대한 안정적인 리시브를 보여줘야 하는 두 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올해는 송민근이 지난 시즌 주전으로 경험을 더했고 기존 최찬울, 여민수와 다시 호흡을 맞추는 만큼 더 나은 경기력을 기대할 만하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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