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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디의 발리볼 스토리, 배구 전향부터 V-리그行까지
서영욱(seoyw9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20-02-24 00:25
다우디 합류 직후 현대캐피탈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면서 다우디는 많은 관심을 받았다. 2라운드 막판 다우디가 합류한 시점부터 현대캐피탈은 14승 6패를 기록 중이다. 현대캐피탈 반등 중심에 있는 다우디를 만나기 위해 지난 1월 중순 천안 캐슬오브스카이워커스로 향했다.  


“저를 향한 관심? 이어가는 게 더 중요하죠!”

다우디는 지난 2019년 11월 24일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첫 경기 에 앞서 몸풀기부터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공격 연습 중 보여준 남다른 타점은 모두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여기에 1세트, 그 엄청난 타점과 함께 10점, 공격 성공률 66.67%를 기록하며 당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을 찾은 현대캐피탈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다우디의 데뷔전 기록은 22점, 공격 성공률 46.15%. 상대 팀이나 소속팀이나 ‘생각한 만큼’이라는 수식어가 나온 데뷔전이었다. 

다우디 합류와 함께 현대캐피탈은 본격적으로 치고 나갔다. 다우디 합류 전까지 4승 6패에 그친 현대캐피탈은 이후 아홉 경기에서 7승 2패를 기록해 상위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특히 이긴 일곱 경기는 모두 3-0일 정도로 엄청난 질주였다. 다우디는 현대캐피탈 상승세 주역이라는 점을 인정받아 3라운드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V-리그에 입성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3라운드 MVP까지 수상한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다우디는 “너무 기분 좋았다”라고 말하면서도 “MVP는 제가 딴 것이지만 당연히 혼자 이룰 수 없는 영광이다. 선수들을 비롯한 팀 모든 스태프가 함께 이룬 결과다”라며 주변 모든 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MVP는 투표로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더 감사하다. 이번 MVP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팀원에게 영광을 돌린다. 나에게도 좋은 동기부여가 되는 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다우디 합류 이후 팀 성적도 워낙 좋다 보니 그를 향한 미디어의 관심도 상당했다. 다우디는 이런 관심에 대해서는 당연히 자신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저를 향한 관심은 당연히 느끼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저를 향한 팬들이나 미디어의 관심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제가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하죠. 그렇게 해야만 팬들에게도 더 좋은 경기력과 함께 즐거운 경기를 선사할 수 있잖아요.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다우디는 팬들의 ‘신뢰’로부터 자신을 향한 관심을 느낀다고도 말했다. 그는 “팬들의 신뢰에서 나를 향한 관심이 많다는 게 느껴진다. 경기 중에 실수가 나오거나 하면 지켜보는 팬 입장에서는 힘들 수도 있는데 팬분들이 최근 경기력을 보면서 지더라도 다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시는 것 같다”라며 “그런 반응에서 오는 팬들의 신뢰를 통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V-리그 남녀부 13개 구단을 통틀어도 팬덤이 가장 두꺼운 편에 속한다.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팀이기도 하다. 다우디 역시 열렬한 팬들의 사랑을 받는 가운데 잊지 못할 기억도 있었다고 전했다. “팬들은 항상 동기부여가 되죠. 보내주시는 성원에 감사하며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선물도 많이 받았는데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선물도 있었어요. 한 팬이 시집을 선물해주셨거든요. 그 선물을 받았을 때 상당히 특별했습니다. 그분에게 답을 해드리고 싶었는데 아직은 답을 못 드렸어요. 조만간 답해드릴 예정입니다.”

한편 다우디는 올해 7월 결혼할 여자친구와 함께 2019년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냈다. 에이전트가 데려온 반려견도 함께했다. 타지에서 보낸 크리스마스가 특별하진 않았을까 생각했지만 안타깝게도(?) 다우디는 프로 데뷔 후에는 매년 고향인 우간다가 아닌 타지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고 답했다. “12월이면 어느 리그를 가더라도 시즌 중이잖아요. 그래서 프로 선수가 된 이후에는 항상 우간다가 아닌 곳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냈어요. 이번에는 여자친구가 함께해서 정말 기분 좋았죠. 그래서 조금 덜 외로웠어요. 함께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농구에서 배구로, 새로운 꿈을 키우기까지

이미 다른 인터뷰를 통해서도 많이 알려졌듯이 다우디는 본격적으로 배구를 시작한 지 5년밖에 되지 않았다. 배구를 하기 전까지 다우디는 농구 선수로 활동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농구 선수로 뛴 다우디는 연습 경기 중 동료에게 팔꿈치로 가격당한 이후 신체 접촉이 심한 운동에 어려움을 느꼈다. 농구를 그만두고 대신 선택한 종목이 배구였다. 

당시에 대해 더 자세히 들어보고 싶었다. 농구 대신 배구를 선택한 직후 심경을 묻자 다우디는 “복잡한 심경이었다”라고 운을 뗀 후 말을 이었다. “농구를 하다가 하루아침에 배구로 바꾼 셈이었죠.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만큼 복잡한 심경이었습니다. 배구로 전향한 이후에도 시계를 보며 ‘지금쯤이면 농구 연습할 시간인데’라는 생각도 들고 농구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도 들었죠.”

하지만 다우디는 “배구로 넘어오고 3~4주 정도가 지난 이후에는 농구에 미련을 버리고 배구에 집중하도록 동료들과 함께했다”라며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마음을 다잡았다”고 덧붙였다. 

다우디는 당시 농구 코트와 배구 코트는 붙어있었다고 말했다. 농구를 하면서 여러 차례 배구를 봤을 때와 실제로 배구를 하게 됐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도 들었다. 우선 다우디는 막상 배구로 전향하기 전까지는 전혀 배구에 관심이 없었다고 밝혔다. 다우디는 “농구장에서 배구 코트를 처음 봤을 때, 그리고 팔꿈치에 맞기 전까지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농구장을 가려면 배구장을 지나가야 해서 그때 그냥 친구들과 알고 지내던 정도로 관심이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종목을 바꾼 이후에는 그 관심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배구장에서 농구 코트를 볼 때는 반대였죠. 배구를 하다가 옆에 있던 농구장에서 누군가 덩크를 하거나 환호성이 들리면 누가 했나 하고 한 번씩 보고 그랬죠.”



한편 다우디 부모님은 아들이 운동선수로 진로를 결정하길 바라지 않으셨다고 했다. 다우디가 공부를 계속 하길 원했다고 한다. 다우디는 “부모님은 아예 운동하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으셨다. 운동을 해도 성공할 가능성이 크지 않고 나라 자체에서 지원이 많지도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님은 항상 공부하길 원하셨다. 기숙사 학교에 다녔는데, 기숙사에 있을 때는 운동을 열심히 하고 집에 왔을 때는 공부를 열심히 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래서인지 다우디가 농구에서 배구로 전향한다고 했을 때도 부모님은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고 한다. 다만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입학했을 때는 매우 기뻐하셨다고. 

다우디 부모님은 대학에서 학업을 마치길 바라셨다고 한다(다우디는 사회행정학을 전공했다). 다우디는 “나라에서 지원이 없어서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돈이 많이 필요했다. 다른 형제들도 대학에 간 상황에서 배구 선수로 장학금을 받았을 때는 정말 기뻐하셨다”라며 “장학금 덕분에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할 수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운동에 전념하겠다고 말씀드렸을 때는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자가 돼주셨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배구계에서 아프리카는 정말 미지의 땅이다.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나라도 많지 않고 선수로 영역을 좁혀도 눈에 띄는 아프리카 선수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당장 2020 도쿄올림픽 아프리카 예선에서는 참가 신청까지 마친 가나가 막상 대회 당일 출전하지 않은 탓에 전 경기 몰수패를 당하는 황당한 일이 있기도 했다. 그만큼 아프리카에서 배구는 아직 확실히 자리 잡지는 못한 종목이다. 가장 인기도 많고 대중적인 축구를 제외하면 그나마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 NBA 캠프가 열리기도 하고 NBA 리거도 꽤 많이 배출한 농구가 구기 종목 중에는 뒤를 잇기도 한다(필라델피아 조엘 엠비드도 NBA 캠프를 통해 발굴된 케이스다). 

다우디는 이런 아프리카 내 종목 인지도는 선택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우디는 전체적으로 지원이 열악한 건 사실이지만 대학에 진학한 덕분에 이런 문제를 어느 정도 만회했다고 돌아봤다. “아프리카 전체적으로 배구에 대한 지원이 열악한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게 배구를 하려는 제 생각에 많은 영향을 끼치진 않았어요. 대학을 간 게 긍정적으로 다가왔어요. 제가 간 곳은 사립 대학이었고 배구에 있어 최상위 레벨은 아니지만 웬만큼 수준을 갖춘 배구 시설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배구를 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배구 선수의 길을 시작한 이후, 다우디는 언제 배구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느꼈을까. 다우디는 배구 선수로서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입학할 때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2014년에 배구를 시작했을 때는 감독님이 그냥 데리고만 다녔어요. 데리고 다니면서 한 번씩 점수차가 큰 경기에 원포인트 블로커로 들어갔죠. 원래 미들블로커 출신이거든요. 블로킹하거나 점수를 낸다거나 할 때 자신감은 충분했어요. 배구에서도 통할 수 있겠다고 느낀 건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입학할 때였어요. 우간다에서 운동선수로 전액 장학금을 받고 대학을 들어가는 게 굉장히 힘들거든요. 그때 배구 선수로도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이후에 배구에 임하는 각오나 자세도 달라졌죠.”

그렇게 대학에서 배구 선수로서 자신감을 얻은 다우디는 2016~2017시즌 불가리아 마렉 유니온-이브코니에서 프로 첫 시즌을 보냈다. 이후 다우디는 터키 갈라타사라이와 토카트 벨레디예 플레브네스포르, 스포르 토토까지 터키에서 세 시즌을 보냈다. 다우디는 “터키에서 정말 만족하며 지냈다”라며 터키에서 세 시즌을 돌아봤다. “내비게이션 없이 어디든 갈 수 있을 정도로 잘 알았어요. 어디 가면 터키에 사는 우간다 사람을 만날 수 있는지도 알았죠. 배구 선수로서 알아야 할 많은 것들을 배웠어요. 선수들의 플레이도 그랬고요. 정말 많은 경험을 했죠.”



아직 V-리그에서 아홉 경기만을 소화하긴 했지만 터키 리그와 차이에 대해서도 들었다. 다우디는 리그 전반적인 분위기와 환경에 대해 언급했다. “터키는 팀에 돈만 많으면 주전 여섯 명을 모두 외국인 선수로 쓸 수 있었어요. 외국인 선수가 많을수록 협회에 돈을 더 내야 하긴 했지만 여건만 되면 그렇게 했죠.”

이어 다우디는 리그 일정과 선수간 문화, 훈련량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다우디의 비교로부터 인상적인 내용 중 하나는 훈련량이었다. 다우디는 “터키도 어린 선수들이 베테랑에게 예의를 표하고 존중하는 건 한국과 비슷하다”라고 말하며 “터키에는 상위 다섯 팀이 정말 훈련량이 많다. 올 시즌 머무르던 스포르 토토도 그중 한 팀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스포르 토토는 그중에서도 훈련량이 많은 팀이었다. 현대캐피탈도 훈련량이 힘들 땐 상당히 힘든 편인데 스포르 토토와 비슷한 느낌이다. 여기서 차이라면 터키는 경기나 연습이 끝나면 집에 가지만 한국은 식사도 같이하는 등 팀 차원에서 같이 하는 행사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무대, V-리그로 향하다

다우디는 터키에서 나름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가고 있었다. 플레브네스포르 소속으로 2018~2019시즌에는 득점랭킹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스포르 토토에서도 팀을 떠나기 전까지 세트당 득점 1위를 기록 중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간 뛰던 터키와는 문화권도 다른 V-리그에 도전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다우디는 호기심이 상당히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갑자기 신청한 건 아니었어요. 한국 배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죠. 외국인 선수를 한 명만 쓴다는 점도 흥미로웠고요. 어떤 리그인지 생각하던 게 트라이아웃 신청까지 이어졌죠.”

이어 다우디는 V-리그 경력이 자신의 커리어에 긍정적으로 남을 것으로 봤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V-리그를 거친 선수 중 젊은 나이에 와서 상위 리그에 자리 잡은 경우도 꽤 있다. 당장 올 시즌 돌아온 가빈도 그런 경우에 속하며 파다르도 2018~2019시즌까지 V-리그에서 세 시즌 간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낸 다음 러시아 파켈 노비로 이적했다. 다우디는 “V-리그에서 뛴 경험이 제 이력에도 좋게 작용하리라 생각했다”라며 “외국에는 외국인 선수에 대해 드래프트라는 개념이 없다. 드래프트로 외국인 선수를 뽑는 리그는 어떤 느낌인지도 궁금했다”라고 이유를 언급했다. 트라이아웃에 신청할 당시에는 산체스로부터 많은 이야기와 조언을 들었다고 한다. 



트라이아웃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9위에 오르는 등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은 다우디지만 당시에는 선택받지 못했다. 하지만 다우디는 좌절감이 그리 크진 않았다고 돌아봤다. “크게 슬프진 않았어요. 터키리그가 조금 일찍 끝나서 볼 훈련할 기회도 별로 없어서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던 중이었죠. 트라이아웃에 나설 때도 한번 해보자는 도전 정신이 강했기 때문에 좌절감이 들진 않았죠. 축구에서 페널티킥 같은 느낌이에요. 확률의 싸움이었다고 생각해요. 될 수도 있지만 안 될 수도 있는 거죠. 우간다로 바로 돌아가지 않고 배구 경력을 더 쌓아보자는 생각이 들었죠.” 

다우디가 선택되지 않았음에도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미 스포르 토토에서 당시 계약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다우디는 “스포르 토토에서 저에게 이미 계약을 제시했었다. 그때는 우선 V-리그 트라이아웃에 도전해보겠다고 했다. 돌아갈 팀은 있었다. 제가 선택받지 못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스포르 토토에서 바로 연락이 왔다. 그러면서 1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언급했다. 

다우디가 V-리그로 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이 발목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는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다우디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시즌 중이었기에 스포르 토토에서도 다우디를 보내려 하지 않았지만 현대캐피탈이 각고의 노력을 펼친 끝에 이적이 성사됐다. 당시 현대캐피탈은 김성우 사무국장과 코치가 터키까지 직접 찾아가 협상을 진행했다. 당시 함께한 현대캐피탈 구단 관계자는 공항에 머문 시간이 더 길었을 정도로 쉽지 않은 여정을 보냈다고 전했다. 

현대캐피탈로 오게 된 다우디는 “정말 좋았다”라고 돌아봤다. 그런 심경의 배경에는 단순히 한국에서 뛰게 됐다는 사실 뿐만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팀에서 보인 정성이 있다. “저를 원한다고 했던 팀이 현대캐피탈만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사무국이 직접 터키까지, 한두 명도 아니고 다섯 명 정도 되는 인원이 찾아온 건 현대캐피탈이 유일했어요. 저 한 명을 보려고 일주일 동안 터키에 머물면서 경기를 봤죠. 그런 성의에 감사했어요.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도 좋았죠.”

그렇게 자신을 맞이한 현대캐피탈 복합 베이스캠프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는 생소한 경험이었다고 한다. 선수단 합숙이라는 개념 자체가 유럽에는 없기 때문이다. 생소한 느낌을 주는 캐슬이었지만 그곳이 주는 느낌은 정말 좋았다고 한다. 다우디는 “전체적인 느낌은 정말 좋다. 모든 시설이 한 군데 갖춰져 있으니 선수에게는 정말 좋은 환경이다”라며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은 연습 코트다. 가장 많은 일이 일어나는 곳이다. 또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장소기도 하다. 가장 중요하고 또 좋다”라고 캐슬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도 말했다. 

최태웅 감독으로부터는 비단 배구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인생 선배로서도 많은 조언을 듣는다고 말했다. 다우디는 “시즌 중에 왔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에게 저를 더 챙겨주라고 이야기하셨다. 선수로서도 많은 이야기를 듣지만 인생에서 연장자로서도 많은 충고와 조언을 해주신다. 항상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선수들로부터는 많은 선수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우디가 조언을 얻는 경우도 많지만 젊은 선수들에게는 자신도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고 밝혔다. “모든 선수가 제가 더 잘 적응하기 위해서 도와줬어요. 최은석 선수는 어떻게 하면 더 발전할 수 있는지 저한테 묻기도 해요. 저도 조언을 많이 받아요. 리시브에서는 전광인 선수, 블로킹에서는 신영석 선수가 강점이 있으니 좋은 피드백을 많이 해주죠.”


“팀 성공의 일부로서 함께 나아갈 거예요”

다우디의 2019~2020시즌 목표는 단연 우승이었다. 다우디는 “내가 현대캐피탈에 처음 온 시점부터 변함없는 목표는 당연히 잘하는 것이다. 그리고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할 수 있는 우승, 그게 당연히 목표일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우디는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과 함께 부상도 조심해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부상을 조심하고 다치지 않는 게 또 다른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다우디는 다른 매체와 인터뷰에서 불가리아 리그 데뷔를 위해 유럽으로 떠난 게 청년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유럽에서 보낸 4년을 뒤로 하고 찾은 V-리그는 그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당시 그렇게 비유를 한 건 그게 첫 프로 무대였기 때문이었어요. 배구로 처음 돈을 번 거니까요. 한국에서는 불가리아에서 처음 느낀 프로 의식과 터키에서 배운 프로로서 필요한 자세, 기본적인 덕목에 더 좋은 경험을 더하고 싶어요. 한국의 프로 마인드를 더 배우는 거죠.”

다우디는 본격적으로 배구를 시작한 지 5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만큼 배구 선수로서 이뤄야 할 목표와 나아갈 길이 많이 남은 셈이다. 끝으로 다우디에게 배구 선수로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에 관해 물었다. “선수로 성공하는 게 당연히 목표겠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팀이 함께 성공하는 게 중요해요. 제가 못하면 팀이 부진할 수도 있고 반대로 팀이 못하면 제가 작아질 수도 있죠. 제가 잘하는 것만큼이나 팀이 잘하는 게 중요해요. 제가 앞으로 어디를 가도,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팀에 헌신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글/ 서영욱 기자   
사진/ 문복주 기자

(위 기사는 더스파이크 2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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