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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배구연맹, 흥행 위해 VNL 엔트리 축소 추진
서영욱(seoyw9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20-01-29 12:41
기존 팀당 엔트리 25명…배구강국 2군 출전시켜 흥행에 차질
14명 축소안에 참가국·선수 반발하자 18명으로 절충할듯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국제배구연맹(FIVB)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엔트리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배구 소식을 전하는 ‘월드오브발리(WorldofVolley)’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국제배구연맹(FIVB)이 2020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엔트리 규모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드오브발리는 폴란드 언론 ‘세글라드 스포르토브(Przeglad Sportowy)’를 통해서도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기존 VNL은 팀당 25인으로 구성된 후보 엔트리 내에서 각 주차 일정마다 선수를 변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월드오브발리는 FIVB가 VNL에 등록하는 선수 규모를 25명에서 14명으로 대폭 축소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논의는 각국 배구연맹의 항의에 부딪혔고 이로 인해 18명으로 상향 조정한 절충안이 이야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월드오브발리는 VNL 선수 엔트리 관련 사안은 2월 최종 결정되지만 25명보다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FIVB가 이처럼 엔트리 규모 축소를 고려 중인 이유는 참가 팀들이 VNL에 전력을 다하지 않아 흥행에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VNL은 5주간 여러 대륙을 이동하며 예선 라운드를 치른다. 일정이 워낙 빡빡한 데다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지지 않아 세계 상위권 국가들이 VNL에 100% 전력으로 임할 이유가 없었다. 

이에 세르비아, 중국, 이탈리아 등 세계 배구 강국은 대부분 예선 기간에 주축 멤버를 제외하고 1.5군~2군 정도로 VNL을 치렀다. 특히 2019년 VNL에서 이탈리아 남자대표팀은 이반 자이체프 등 주축 선수를 아예 제외하고 VNL에 나서기도 했다. FIVB는 이런 움직임을 막고 참가국이 정예 멤버로 대회를 치르길 원하고 있다. 

엔트리 축소가 현실화된다면 선수들과 각국 배구연맹의 불만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나치게 많은 국제대회 일정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은 여러 차례 드러났다. 미국 여자대표팀 킴벌리 힐은 지난해 5월 “FIVB와 CEV(유럽배구연맹)은 제발 이 스케줄을 바꿔주길 바란다. 이는 지속하기 어렵고 선수를 우선시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브라질 남자대표팀 브루노 헤젠지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미 고된 일정으로 비판 여론이 높던 VNL이기에 엔트리마저 축소된다면 이런 여론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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