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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2019년 고마웠어요, 소중한 분들에게 보내는 편지
이광준(kwang@thespike.co.kr)
기사작성일 : 2019-12-30 03:02
벌써 12월 마지막 주다. 한 해가 순식간에 지나갔다. 유독 이맘때면 평소 고마웠던 사람이 떠오르곤 한다. 여기에 추운 날씨를 따뜻하게 녹여줄 열 가지 사연을 가져왔다. 선수, 프런트 등 여러 배구 관계자들이 고마운 마음을 담아 주위 사람들에게 편지를 적었다. 평소 오글거려 잘 못하던 말도 편지에서는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건, 아마도 글이 가진 힘일 것이다. 독자 여러분들도 연말을 맞아 주위에 고마운 분들에게 편지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


To. 차상현 감독님께.

감독님! 제자 강소휘가 드디어 라운드 MVP를 탔어요! 이게 다 감독님께서 저를 믿어주시고 잘 키워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그 말이 생각나요. 처음에 제게 ‘넌 뭣도 없는 선수다’라고 했던 말이요^^. 사실 그 땐 저도 그 말에 동의했어요. 그런 감독님의 진심 어린 한 마디 한 마디가 저를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했어요. 제가 MVP를 받았다는 소식 듣고 감독님도 기쁘셨죠? 감독님께서 인터뷰하신 기사를 봤는데 ‘강소휘는 MVP를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하신 게 기억나요. 그 말은 정말 감동받았어요. 감독님께서 믿어주신 만큼,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아참, 감독님! 이번 1라운드 MVP는 감독님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상금 받으면 꼭 맛있는 거 사드릴게요. 뭐 드시고 싶으신지 원하는 거 있으면 다~ 말만 하세요!!! 제가 꼭! 꼭! 사드릴게요!

감독님의 ‘애제자’ 강소휘 드림


To. 약혼녀 카린, 그리고 한국전력 식구들에게.

우선 먼 나라까지 나와 함께하면서 힘을 주고 돌봐주고, 행복하게 만들어줘서 너무 고마워. 다음은 우리 가족. 지금까지 선수로 뛰면서 먼 타국에서 플레이하는 동안 도움을 주고 힘이 되어줘 고맙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다시 뛸 수 있도록 기회를 준 한국전력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분에게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한국전력 팀원들, 함께 열심히 경기에 뛰어줘서 고마워요. 더 열심히 해나간다면 더 발전하고 더 많은 경기에 이길 수 있으니, 앞으로도 함께 열심히 하면 좋겠습니다.

한국전력 가빈



To. 남지연·김사니 언니, 그리고 대표팀 코칭스태프 분들께.
코치님이자 친한 언니인 남 코치님 그리고 힘들 때마다 전화하면 위로해주는 김 위원님, 저 수지예요.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때 전해준 위로의 한 마디 너무 고마워요. 팀의 맏언니로서 어떻게 팀을 이끌어야 할지 몰랐는데 언니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어요. 항상 조언해주고, 응원해주고. 제가 사랑하는 거 알죠?ㅎㅎ 앞으로도 우리 친하게 지내도록 해요. 아! 셋이 안 만난 지도 오래됐으니 한 번 모임도 가집시다.

우리 여자 대표팀에 있는 한국인 코칭스태프 여러분, 그대들이 있어 저희 선수들도 힘을 내고 있어요. 트레이너, 매니저, 통역 분들까지 각자 제 역할을 하니까 대표팀 성적도 괜찮았던 것 같아요. 외국인 코치들과 선수들이 조화를 이룬 데에는 여러분의 역할이 컸어요. 너무 고맙고, 내년 1월에도 서로 합을 잘 맞춰 올림픽 진출 티켓 꼭 땁시다. 아자아자^^ 

IBK기업은행 김수지


TO. 조영은 한국도로공사 매니저에게.

영은아, 매니저 힘들지? 매니저라는 게 희생 없인 할 수 없는 일이잖아. 나도 매니저 할 때 많이 느꼈지만 선수들 하나하나 다 신경 써야 하니까. 또 코칭스태프랑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도 해야 하는데, 네가 잘 해주고 있어서 다행히도 조금은 편하게 일하고 있어. 너도 선수 출신이다 보니 선수들이 어떤 걸 원하고, 프런트에서는 어떤 걸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것 같아. 이번이 두 시즌 째 매니저 일을 하고 있는 건데, 평소 매일 전화하면서 이런저런 고민도 나누고, 수다도 떨면서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몰라. 나도 신세한탄 할 곳이 있어서 참 편하고 마음이 놓여^^. 내가 한 살 많기는 해도 드래프트 동기잖아? 지금은 또 매니저 사수-부사수 관계네. 여러모로 복잡하구나. 정말 어렸을 때부터 봐서 그 어떤 사람보다 편하고 힘이 돼. 가끔 툴툴대긴 해도 알아서 잘 챙겨주고 내 생각도 해주고,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 참 고마워.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 한 해 고생 많았고 우리 다가오는 2020년에도 힘 합쳐서 열심히 일하자. 파이팅!

노금란 한국도로공사 대리


To. 박미희 감독님, 그리고 흥국생명 언니들, 부모님에게.

우선 흥국생명 언니들, 신인이니까 당당하게 하라는 것부터 좋은 조언 많이 해주셔서 항상 감사해요. 그런 당당함은 신인 시절만 가능하다는 언니들의 조언들, 거기에 힘입어 더 당당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어요.
그리고 박미희 감독님. 팀에 처음 들어와 프로 생활을 하고 있는데 저를 경기에 내보내신다는 건 그만큼 밀어주신다는 거잖아요. 저도 그 믿음에 보답하려고 더 노력하고 있어요. 자신감도 많이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마지막으로 부모님, 당연하지만 정말 감사해요. 가장 가까이서 힘이 되어주는 게 가족이잖아요. 제가 집이 인천이라 원정 경기 갈 때도 응원 많이 해주시는데 홈 경기는 꼭 와서 응원해주시는데, 그게 너무 행복해요. 항상 감사합니다!

흥국생명 막내 박현주


To. KBSN스포츠 강준형 아나운서에게.

항상 존경하는 강준형 선배, 제가 아나운서를 준비할 때부터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진심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계속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제 인생에 정말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신 분이 바로 선배거든요. 오랫동안 제 옆에 남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여행도 자주 같이 다니고 그러면 좋겠어요. 정말 인간적이시고 제 중계 철학을 확립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해요. 

선배는 또 다른 누군가를 인간으로 미워하거나 욕해본 적이 없는 분이잖아요. 사회 생활을 하면서 사람을 미워하지 않는다는 게 정말 힘들다는 걸 알기에 선배가 정말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면이 저한테도 영향을 많이 미쳤고요. 스포츠 중계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도 너무 좋은 준형 선배, 정말 감사합니다.

이동근 SBS스포츠 아나운서


To. 한국배구연맹 식구들에게.

우리 홍보팀 식구들. 그리고 한국배구연맹 직원 모두에게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4년이 넘도록 KOVO에 몸 담고 있으면서 참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부족한 제게 큰 힘이 되어주시고, 격려, 충고 아끼지 않아 주셔서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배구 발전을 위해 몸 아끼지 않고 일하시는 여러분들을 보며, 많은 깨달음을 얻습니다. 저도 좀 더 많이 나서고, 움직여서 많은 분들 노력에 해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홍보팀 식구들께는 특별히 한 번 더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요. 남은 시즌도 똘똘 뭉쳐서 한 마음으로 일하는 KOVO 홍보팀이 되었으면 합니다. 짧은 글로 제 감사함을 표현하기에는 제 필력이 부족합니다. 부디 짧지만 제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9년 정말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2020년에는 모두가 보다 행복하게 일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박철범 KOVO 홍보팀 대리


To.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김대선 삼촌.

부모님 그리고 누나들, 저 지한이에요!! 요즘 많은 기회를 부여받고 있어 뿌듯한데요.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모두 우리 가족들 덕분이에요. 부모님의 지원, 두 누나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올라오지 못했을 거예요. 특히 우리 누나들 나 때문에 고생 많았는데 이제 그런 고생하지 말아요ㅎㅎ. 힘들 때마다 힘을 줘서 고맙고 사랑해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막내 지한이가 될 테니 경기장에도 많이 찾아와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세요. 전화도 자주 드릴게요. 

그리고 친삼촌은 아니지만 내가 그냥 삼촌이라 부르는 대선이 삼촌. 초등학교 때부터 챙겨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제 경기도 많이 보러 오시고, 배구화나 배구 용품 같은 것도 지원해주시고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어요. 대선이 삼촌, 앞으로도 쭉 친하게 지내고 힘들 때 연락드릴게요. 근데 2020년에도 천안은 자주 오실 거죠?

막내 김지한 올림


To. 중부대 패밀리와 부모님에게.

올해 고마운 분이 정말 많아요. 우선 우리 중부대 송낙훈 감독님, 김대현 코치, 박우철 코치님! 항상 우리 선수들 잘 가르쳐주시고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대학배구 사랑해주시는 팬분들, 올해도 중부대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아 그리고 대학배구 팬분들에게 더 전하고 싶은 건, 이제 대학에서 제가 보낼 시간은 1년밖에 안 남았는데, 대학배구 앞으로도 더 사랑해주시고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항상 뒤에서 뒷바라지해주시고 챙겨주시는 부모님,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소중한 내 중부대 동기들, 내년이면 함께 보낸 4년을 뒤로 하고 헤어져야 하는데 후회 없는 한해 보내고 행복하게 대학 생활 같이 마무리하자. 

중부대 여민수



To. 독자 여러분들께.

배구를, 그리고 <더스파이크>를 사랑해주시는 독자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합니다. 4주년을 넘어 계속 달려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더스파이크>를 만드는 모든 이들이 행복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매 달 날아오는 독자의견, 기사 댓글, 메일을 보며 또 한 번 일어나 뛸 수 있는 에너지를 얻습니다. 모든 분들의 의견에 하나하나 답해드리지 못하는 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따뜻한 위로나 응원도 있지만 가끔은 따끔한 질책이나 쓴소리도 있습니다. 모든 것을 애정으로 여겨 받아들여야 하지만, 기자들도 사람인지라 속으로 원망의 목소리를 낼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돌이켜 보면 그 모든 것들이 <더스파이크>를 향한 관심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더스파이크>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시고, 끊임없는 관심으로 보듬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19년도 이제 한 달이 남았습니다. 부디 남은 시간을 잘 보내셔서 후회가 남지 않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다가오는 2020년, 이 글을 보고 계신 모든 분들이 기쁨으로 넘치는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더스파이크>도 더욱 힘차게 달려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더스파이크> 기자 일동


글/ 이광준, 서영욱, 이정원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

(위 기사는 더스파이크 12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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