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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V-리그] 대표팀 차출 속 새 얼굴 활약이 빛난 여자부
서영욱(seoyw9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9-12-20 23:52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는 19일 경기를 끝으로 3라운드 일정을 마치고 휴식기에 돌입했다.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 나설 선수들이 16일부터 자리를 비우며 여자부 6개 팀은 국가대표 차출 선수 없이 한 경기씩을 치렀다. 이로 인해 팀별 3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그간 자주 보지 못한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도 확인할 수 있었다. 

3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3강의 희비도 엇갈렸으며 2라운드 종료 시점과 비교해 3위와 4위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2라운드 종료 시점 3-4위 승점 차이 7점, 3라운드 종료 시점 12점). 휴식기에 돌입한 여자부 6개 팀의 14일부터 19일까지의 일정을 돌아본다. 

(모든 기록은 20일 기준)



1위 – 현대건설 (승점 33점, 12승 3패, 세트 득실률 1.810)

◎ 12.14(토) ~ 12.19(목) : 2승 (15일 vs KGC인삼공사 3-1승(대전), 19일 vs GS칼텍스 3-0승(수원))
3라운드를 마친 시점에서 팀 성적에서는 최고의 시나리오를 썼다. 3라운드 전승과 함께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KGC인삼공사전은 양효진이 22점에 68.97%에 달하는 엄청난 공격 성공률로 팀을 이끈 가운데 총 네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헤일리가 18점에 공격 성공률 41.46%, 정지윤은 17점에 공격 성공률 57.69%를 기록했다. 강점인 중앙에 측면 득점까지 더해지니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중심을 잡았다. 
양효진과 이다영이 빠진 채 치른 GS칼텍스전은 힘들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깔끔한 경기력으로 3-0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처음 출전한 김다인은 오랜만에 경기 출전임에도 컵 대회서 보여준 발전세를 이어갔다. 특히 컵 대회에서 불안했던 라이트 백패스가 기대 이상으로 안정감을 보이면서 헤일리를 잘 활용했다. 헤일리는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17점, 공격 성공률 44.83%를 기록했다. 정지윤도 3라운드 상승세를 마지막까지 이어갔다. 정지윤은 3라운드 다섯 경기서 70점, 공격 성공률 47.62%를 기록했다. 정지윤과 짝을 이룬 이다현도 블로킹 3개 포함 8점으로 양효진 공백을 최소화했다. 
경기 결과부터 내용까지 모두 만족스러웠지만 헤일리 부상이 어느 정도인지가 변수다. 20일 헤일리 스스로 통증이 그리 심하지 않다고 밝혔다고 하지만 아직 정밀 검사를 받진 않은 상황이다. 헤일리는 23일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2위 – 흥국생명 (승점 30점, 9승 6패, 세트 득실률 1.500)

◎ 12.14(토) ~ 12.19(목) : 1승 (17일 vs IBK기업은행 3-0승(화성))
흥국생명도 대표팀 차출로 전력 공백이 큰 편이었다. 이주아와 김해란, 여기에 공수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이재영이 빠졌다. 
이재영 공백 메우기의 선봉에는 루시아가 있었다. 이날 루시아는 공격 점유율 37.8%에 20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루시아의 한 경기 최다 점유율이었다. 윙스파이커 한 자리를 함께 채운 이한비와 박현주는 각각 5점, 7점을 기록했다. 특히 박현주는 서브 에이스도 2개를 기록해 존재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수비에서는 올 시즌부터 리베로로 전향하겠다고 밝힌 신연경이 리시브 효율 44.44%에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디그 성공 23개를 기록해 김해란 공백을 최소화했다. 주전이 다수 빠져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체 선수들이 고루 활약해 3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쳤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3라운드 4승 1패,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지난 시즌처럼 조금씩 탄력을 받는 상황 속에 관건은 루시아까지 네 명의 국가대표가 돌아온 뒤 얼마나 활약을 이어가느냐이다.



3위 – GS칼텍스 (승점 28점, 9승 6패, 세트 득실률 1.375)

◎ 12.14(토) ~ 12.19(목) : 2패 (14일 vs IBK기업은행 1-3패(화성), 19일 vs 현대건설 0-3패(수원))
이소영의 빈자리가 더욱더 크게 느껴진 3라운드 마지막 일정이었다. IBK기업은행전은 러츠가 35점, 강소휘가 20점을 올렸지만 단조로운 공격 패턴 속에 상대 블로킹에 당하며 패했다. 박혜민과 권민지가 돌아가며 강소휘와 짝을 이뤘지만 만족스럽진 않았다. 두 선수 모두 리시브가 흔들렸고(권민지 리시브 효율 0, 박혜민 17.24%) 공격도 아쉬웠다. 권민지는 1점을 올렸고 박혜민은 7점을 기록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20.83%에 그쳤다. 
강소휘까지 빠진 현대건설과 경기에서는 러츠마저 흔들리며 중심을 잡지 못했다. 이날 러츠는 상대 블로킹에 공격이 여섯 번 가로막혔다. 러츠가 막히는 사이 중앙을 좀 더 활용해보려 했던 시도도 한수지(속공 3/4)를 제외하면 재미를 보지 못했다. 
윙스파이커 위력을 높이기 위해 선발로 나온 박혜민, 권민지 외에 한송희, 박민지까지 투입했지만 승부를 뒤집을 만한 반전을 만들진 못했다. 강소휘마저 빠지니 공격에서 뚫어줄 힘도 부족했다. 
3라운드 1승 4패로 3위로 밀려난 GS칼텍스에 그래도 다행인 점이라면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휴식기를 맞이했다는 점, 4라운드부터는 이소영이 돌아온다는 점이다. 이소영이 돌아온다면 다시 시즌 초반 보여준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다. 



4위 – KGC인삼공사 (승점 16점, 6승 9패, 세트 득실률 0.763)

◎ 12.14(토) ~ 12.19(목) : 1승 1패 (15일 vs 현대건설 1-3패(대전), 18일 vs 한국도로공사 3-1승(김천))
KGC인삼공사의 지난 두 경기는 상반되는 그림과 함께 결과도 달랐다. 15일 현대건설전은 디우프가 시즌 최다인 56.43%의 공격 점유율과 함께 35점을 올렸지만 접전 상황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디우프는 활약했지만 그를 받쳐줄 국내 공격수의 득점이 현대건설보다 부족했다. 
18일 경기는 디우프가 27점으로 중심을 잡는 사이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한송이와 염혜선, 오지영이 빠진 사이 젊은 백업 선수들이 빛을 발했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한 경기 출전에 그친 고민지는 2세트 12-17로 뒤진 상황에서 투입돼 수비에 안정감을 더했고 공격에서도 빠른 스윙과 상대 블로킹을 활용한 쳐내기로 힘을 보탰다. 고민지는 이날 총 10점을 기록했다. 뒤이어 투입된 이솔아는 상대적으로 신장이 작은 한국도로공사 윙스파이커들의 공격을 유효 블로킹으로 잡아내 후방 수비 강화에 일조했다(유효 블로킹 8개). 고의정은 서브 에이스만 4개를 기록해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18일 경기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올 시즌 처음으로 미들블로커로 출전한 정호영이었다. 이날 정호영은 5점을 기록했다. 높이가 더해진 공격은 측면에서 시도하던 공격보다는 힘이 실렸고 이영택 감독대행의 경기 후 말처럼 인상적인 공격 장면도 꽤 있었다. 블로킹에서는 리딩이 불안했고 미들블로커에 필요한 기본기도 아직 부족했지만 준비 기간이 많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희망을 볼 수 있는 기용이었다. 



5위 – 한국도로공사 (승점 16점, 5승 10패, 세트 득실률 0.686)

◎ 12.14(토) ~ 12.19(목) : 1패 (18일 vs KGC인삼공사 1-3패(김천))
대표팀 차출은 박정아 한 명이었지만 외국인 선수도 없는 상황에서 사실상 외국인 선수 역할을 하던 박정아 공백은 너무나도 크게 다가왔다. 박정아가 빠지니 전체적으로 공격을 끌어줄 선수가 없었고 박정아와 함께 공격에서 힘을 내던 전새얀과 유서연도 위력이 감소했다. 
문정원이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12점으로 분전했고 정대영도 블로킹 6개 포함 14점으로 오랜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전새얀은 7점에 공격 성공률 21.88%에 그쳤고 유서연은 15점, 공격 성공률 33.33%로 나쁘지 않았지만 1세트 이후에는 크게 위협적이지 않았다. 전새얀과 유서연 모두 신장이 그리 크지 않은 선수들이다 보니 반격 상황에서 확실하게 득점을 올려주지 못했고 이솔아 투입 이후에는 상대 블로킹을 뚫어내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 내내 고민거리로 떠오른 정대영과 대각을 이룰 미들블로커는 3라운드 마지막까지도 해결되지 않았다. 최민지와 하혜진, 정선아까지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투입했지만 세 선수는 총 7점 합작에 그쳤다. 배유나가 시즌 전 예상과 달리 시즌 중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래를 위해서라도 좀 더 두드러지는 선수의 출현이 필요하다.



6위 – IBK기업은행 (승점 12점, 4승 11패, 세트 득실률 0.550)

◎ 12.14(토) ~ 12.19(목) : 1승 1패 (14일 vs GS칼텍스 3-1승(화성), 17일 vs 흥국생명 0-3패(화성))
14일 GS칼텍스를 잡고 올 시즌 처음으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수치상으로 리시브 효율은 GS칼텍스보다 떨어졌지만(18.82%, GS칼텍스 20.65%) 이나연의 고른 볼 배분 속에 공격수들이 자기 몫을 해냈다. 표승주가 시즌 최다 22점을 올렸고 어나이도 21점을 기록했다. 김희진과 김주향도 각각 12점, 11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흔들린 리시브를 다양한 공격 전개로 극복했다. 
17일 흥국생명전은 베테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한 경기였다. 김수지와 김희진, 표승주까지 베테랑이 다수 빠진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접전 상황에서 범실로 무너졌다. 리시브는 여전히 흔들렸지만(리시브 효율 21.13%) GS칼텍스전과 달리 이를 풀어줄 공격수들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연결 과정에서의 불안함도 아쉬웠다. 육서영, 최가은 등 기대할 만한 신인들을 보유하긴 했지만 아직은 젊은 선수들에게 시간이 꽤 필요하다는 걸 확인한 경기였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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