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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 않아도 괜찮아' IBK기업은행 김희진 "코트에 들어가면 신난다"
이정원(ljwon@thespike.co.kr)
기사작성일 : 2019-10-21 01:56
[더스파이크=화성/이정원 기자] "비시즌 30경기 넘게 뛰었다고 들었다. 체력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나는 오히려 코트 위를 들어가는 게 신난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홈 개막전에서 3-2(25-20, 25-11, 23-25, 13-25, 15-8)로 승리했다.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은 리그 감독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선발 출전한 김희진의 역할이 컸다. 김희진은 후위 득점 6, 블로킹 3, 서브 4점을 포함 23점을 올리며 개인 통산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김희진은 지난 2015~2016시즌 첫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그는 2015년 12월 13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후위 득점 3, 블로킹 3, 서브 3점을 포함 23점을 올리며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의 영예를 안았다. 

여자부에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사례는 IBK기업은행 前 외국인 선수 메디 이후 처음이다. 메디는 지난 2018년 1월 14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후위 득점 3, 블로킹 4, 서브 3점을 포함 21점을 올렸다. 

국내 여자 선수가 올린 것은 약 3년 만이다. 지난 2016년 11월 19일 GS칼텍스 이소영이 IBK기업은행전에서 후위 득점 3, 서브 3, 블로킹 4점을 포함 22점을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바 있다. 그간 멈춰있던 여자부 트리플크라운 기록을 김희진이 다시 이어가게 된 것이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서 만난 김희진은 "사실 블로킹이 하나 남은 걸 모르고 3세트 준비를 하고 있었다. 몸 풀고 있는데 매니저가 '트리플크라운에 블로킹 하나 남았다'라고 했을 때 알았다. 3세트 초반 '안 되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세트 후반 디우프의 공격을 잡았다. 정말 기분 좋았다. 한편으론 3-0으로 이길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간 것은 너무 아쉽다"라고 총평했다. 

김희진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이후, 5세트 14-8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경기를 끝내는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그는 "점수 차이도 많이 났고 답답하게 서브 때리는 것보다 과감하게 시도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운이 좋게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 다행이다"라고 웃었다. 

김희진이 비시즌 국가대표 차출로 빠진 사이 IBK기업은행은 변화가 있었다. 이정철 감독을 대신해 김우재 감독이 감독 자리에 앉았다. 김주향, 표승주 등을 비롯해 한지현, 김하경 등 임의탈퇴로 팀을 떠나있던 선수들도 다시 팀에 들어왔다. 이에 김우재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비시즌 국가대표로 나가있던 선수들이 팀내 새로운 분위기에 얼른 적응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김희진은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이 주로 공격을 내고, 경기 분위기를 이끄는 선수였기 때문에 분위기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기존 선수들과 융합하고 선수들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김희진은 지난 5월 열린 2019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부터 시작해 9월에 펼쳐진 2019 FIVB 여자배구 월드컵까지 모두 소화했다. 소화한 경기만 30경기가 넘는다. 거의 리그 한 시즌을 소화한 셈이다. 이에 따른 체력적인 부담은 없을까. 

"비시즌 30경기 넘게 뛰었다고 들었다. 체력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오히려 코트에 들어가는 게 신나고, 코트 위에 더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경기에 투입되면 힘들다는 생각이 전혀 안 난다. 경기 끝나고 나서야 '아, 힘들다'라고 말한다. 다음 경기 준비할 때도 힘들다는 생각을 안 한다." 김희진의 말이다.

마지막으로 김희진은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는 IBK의 리그 우승 경쟁 팀이다. 정말 어려운 팀들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란 주포가 있고, 흥국생명은 외인이 거의 두 명인 팀이다. 거기에 흥국생명은 리베로에 (김)해란 언니까지 있다. 두 팀도 우리를 봤을 때 'IBK기업은행은 경기하기 어려운 팀이구나'라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화성/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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