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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다시 뛰는 인하대 하덕호 "배구를 포기하기엔 어린 나이죠"
이정원(ljwon0523@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9-09-20 17:27
[더스파이크=인하대체육관/이정원 기자] "배구를 포기하기엔 아직 어린 나이라고 생각해요."

인하대 하덕호(183cm, 2학년, S)는 지난 16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2020 KOVO(한국배구연맹)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그는 인하대를 지난 7월에 열린 2019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인제대회 우승으로 이끌었고 세터상도 수상했다. 매 순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차분함과 좌우로 보내주는 패스가 장점으로 뽑히는 선수였다. 그러나 드래프트에서는 어느 구단에게도 지명을 받지 못했다. 그는 팀동료 김웅비, 임승규, 송원근 등이 단상에 올라가는 것을 바라보기만 했다. 아쉬움만 남은 드래프트였다.  

하덕호는 좌절하지 않았다. 다시 뛰기 위해 운동화 끈을 질며 맸다. 그 이유는 드래프트 이틀 후에 열린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 6강 플레이오프 경희대와 경기에 출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덕호는 3세트 후반 손가락 부상으로 물러나기 전까지 뛰어난 패스웍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인하대는 경희대에 3-1(25-19, 23-25, 25-19, 25-2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하덕호는 "잘 했는데 3세트 후반 다쳐서 아쉽다. 왼쪽 검지 손가락 부분만 올해 세 번째 다치는 거다. 21일 중부대와 4강전인데 치료를 잘 하고 빨리 회복해 꼭 출전하고 싶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날 아쉬운 점을 뽑는다면 이단 패스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다. 4세트에 들어가 그 부분을 만회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을 찾아가 뛰고 싶다는 의사 표시를 했다. 그러나 감독님께서 '이번 경기가 끝이 아니니까 좀만 참자'라고 말해 웜업존에서 휴식을 취했다"라고 덧붙였다.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하덕호는 계속 대학을 다니는 대신 실업팀에 들어가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삼았다. 경기 전 만난 최천식 인하대 감독도 "(하)덕호가 대학 졸업 대신 실업팀 입단을 타진 중이다. 덕호가 다른 2학년들보다 두 살 정도 많다. 실업을 통해 프로에 입단하고 싶은 꿈이 있는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하덕호는 1997년생으로 4학년인 임승규, 송원근과 동갑이다. 

하덕호는 "드래프트에서 떨어져 아쉽다. 끝이 아니니까 실업팀을 목표로 삼고 열심히 연습하려 한다. 난 아직 배구를 포기하기엔 어린 나이다. 실업 무대도 만만치 않기에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강점과 보완해야 될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스피드가 빠르고 세터임에도 수비에 자신이 있다. 하지만 키가 작다 보니 블로킹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 점프력 향상 훈련을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하덕호에게 실업팀 입단보다 중요한 일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인하대를 전국체전 우승으로 이끄는 것이다. 그는 "인하대가 전국체전에 나간다. 아마 내 대학 마지막 경기가 될 거 같다. 프로에 지명된 선수들도 이번 전국체전이 마지막 대회다. 이 친구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는 모습 꼭 보이겠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끝으로 하덕호는 "인하대를 떠나기 전까지 친구들과 많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 실업팀에 가서도 내가 가진 능력들을 모두 보여주고 싶다.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인하대 체육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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