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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KE인터뷰] ‘허다르’ 허수봉 “내년 1월에 해낼 수 있습니다”
이광준(kwang@thespike.co.kr)
기사작성일 : 2019-08-13 21:58
[더스파이크=인천국제공항/이광준 기자] “할 수 있습니다.” 허수봉의 각오는 짧지만 강렬했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대표팀은 지난 12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을 마무리했다.

3전 전패. 결과는 아쉬웠지만 희망은 있었다. 젊은 선수들이 세계 정상급 나라와 싸우면서 소중한 경험을 했다. 특히 날개 공격수 허수봉(21, 국군체육부대)은 특히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성인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허수봉은 아포짓 스파이커 박철우 자리에 주로 투입됐다. 그는 평소 소속팀에서는 윙스파이커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둘 다 소화했다. 팀 사정 상 미들블로커로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직전 2018~2019시즌에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때가 많았다. 특히 중요한 포스트시즌에도 외인 파다르를 대신해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 팀 우승에 공을 세우기도 했다. 이 때문에 팬들은 허수봉을 ‘허다르(허수봉+파다르)’라고 부르며 애정을 보였다.

이번 대표팀에서는 아포짓 스파이커로서 능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마지막 벨기에전에서는 21득점, 공격성공률 55.88%로 매우 뛰어났다. 

허수봉은 이날 입국현장 인터뷰에서 “첫 성인국가대표였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모두 졌지만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경기들이었다. 그래서 더 아쉽다. 그렇지만 계속 싸워야 할 상대들이다. 앞으로 연습 시간을 더 들인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허수봉 활약은 특히 마지막 날 빛났다. 벨기에와 경기에서는 풀타임으로 출전해 팀 내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자가 됐다. 임도헌 남자배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젊은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우며 경험을 쌓게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빛난 허수봉이었다.

허수봉이 그 때를 떠올렸다. “영상을 보면서 그냥 질 상대는 아니라 생각했다. 어린 선수들끼리 스타팅으로 나가 초반 당황했던 게 패인이었던 것 같다. 너무 쉽게 무너졌다. 좀 더 잡아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마지막이 아쉬웠다.”

그는 내년 1월을 바라봤다. 남자배구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서기 위해서는 오는 2020년 1월 열리는 아시아대륙 예선전에서 1위를 해야 한다. 이란, 중국, 호주 등 강한 상대들이 있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허수봉은 “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성인대표팀에서 버텨내겠다는 의지, 그리고 아시아대륙 예선전에서도 해내겠다는 자신감의 표시였다.


사진_인천국제공항/이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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