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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KE인터뷰] 현대건설 새 주장 황민경 “부담은 되지만, 다음 시즌 기대돼요”
이도희 감독과 양효진 추천으로 선임, "선수와 프런트간 소통역할"
이광준(kwang@thespike.co.kr)
기사작성일 : 2019-07-17 14:33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여름은 바쁜 계절이다. 가을에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는 운동선수라면 여름이 더 바쁘다. 여름내 몸을 만들고 마음도 잡아야 한다. 거기에 새로 감투까지 썼다면 정말 할 일이 많아진다.   

현대건설 윙스파이커 황민경(29)이 그런 여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새로 주장을 맡았다. 헌신 플레이로 팀 살림꾼 역할을 해온 이미지를 갖춘 황민경에 주장 완장은 딱 맞는 역할처럼 보인다. 
 
황민경은 지난 2017~2018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그는 프로에 온 이후 처음으로 주장 자리를 맡게 됐다.

전임 주장은 양효진이었다. 양효진은 국가대표로 나서는 일이 많다. 그 때문에 비시즌에는 자주 자리를 비웠다. 그런 이유로 지난 5월, 시즌을 마치고 휴가에 복귀한 뒤로 황민경이 신임 주장으로 선임됐다.

현대건설 선수단은 약 일주일정도 되는 짧은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다. 그런 황민경과 17일 전화통화로 비시즌 근황과 더불어 주장이 된 소감에 대해 들었다. 

황민경은 휴가 중에도 운동을 하며 몸 관리에 신경 쓰고 있었다. 그는 “아무래도 그냥 놀 순 없는 상황이잖아요. 이번 주 주말에 복귀하는데 그 때까지 컨디션 떨어지지 않게 신경 쓰고 있어요”라며 근황에 대해 알렸다.


주장은 프런트와 선수단 사이 ‘중간다리 역할’

새로 주장이 된 소감을 물었다. 황민경은 웃으며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부담스럽긴 해요. 그렇지만 언니들도 그렇고 후배들도 많이 도와주겠다고 했어요. 지금까지는 별 문제없이 잘 해주고 있어 앞으로가 기대가 돼요”라고 말했다.

주장을 맡게 된 계기에 대해 물었다. “지난 시즌 중에 이도희 감독님께서 장난삼아 ‘내년에는 민경이가 주장하자’라고 하셨어요. 그 때는 웃고 넘어갔는데 시즌 마치고 감독님께서 진짜로 저를 추천하셨어요. 될 줄은 전혀 몰랐어요.”

뒤이어 황민경은 전 주장, 양효진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사실 저는 ‘언니가 더 해야 해요’라고 말했어요. 그렇지만 언니가 ‘대표팀 때문에 빠지는 일이 많으니 네가 해줬으면 한다’라고 했어요. 언니가 잘 도와주겠다고 해서 결심이 섰어요.”

그는 고교 시절, 세화여고 주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황민경은 그때를 떠올리며 “원래 훈련할 때도 후배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래선지 후배들도 저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후배들이 원하는 걸 제가 나서서 프런트에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황민경은 주장이 되고 난 뒤에 프런트에 이것저것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훈련장에 있는 스피커가 낡아 최신형으로 교체를 요구했다. 또 신발 건조기도 황민경이 직접 요청해 새로 들여왔다. 

그는 “제가 이제 중간다리 역할이니까요. 선수단과 프런트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잘 해야죠”라며 웃었다.



힘들었던 지난 시즌, 차기시즌은 보다 나은 성적을

지난 시즌 현대건설은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시즌 초 11연패에 빠지는 등 성적이 좋지 않았다. 결국 정규리그 5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력이 좋아지면서 다음 시즌 향한 희망을 봤다.

황민경이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힘든 시즌이었어요. 어릴 때 하위권 경험을 해봤지만 그때와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팀 차원으로도 힘들었지만 스스로도 부상 때문에 힘들었어요. 그나마 마지막에 좋은 모습으로 끝낸 것이 다음을 준비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됐어요.”

현대건설 선수들은 지난 시즌 막판, 좋았던 기억을 간직한 채로 비시즌 훈련에 열심이다. 수월하진 않다. 양효진을 비롯해 세터 이다영이 국가대표로 장시간 자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이다. 핵심 선수들이 빠진 터라 훈련이 쉽진 않다고 했다.

황민경은 “여름은 원래 배구선수들에겐 힘든 시간이에요”라며 의연하게 말했다. 이어 “선수들 모두가 욕심이 많아요. 운동이 일찍 끝나는 날이면 알아서들 부족한 부분 연습을 하죠. 열의들이 엄청나요. 물론 운동이 일찍 끝나는 날이 많진 않아요”라며 웃었다.

끝으로 그는 주장으로 뛰게 될 첫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다음 시즌은 기필코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해요. 게다가 저는 주장으로 뛰는 첫 시즌이니까요.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팬 분들과 선수단 모두가 합심해서 다음 시즌에는 더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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