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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표팀 이끈 장영기 코치 소고(小考) “선수들,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서영욱(seoyw9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9-07-16 21:44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을 이끈 한양대 장영기 코치는 더 넓은 무대에서의 경험을 강조했다.

한국 유니버시아드배구대표팀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내린 제30회 나폴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10위로 마쳤다. 조별예선에서 1승 3패를 기록한 한국은 순위결정전에서 아르헨티나, 캐나다를 꺾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스위스에 패했다.

<더스파이크>는 16일 감독대행으로 유니버시아드 팀을 이끈 한양대 장영기 코치와 통화를 통해 대회를 마친 소감 등에 대해 들었다. 먼저 장 코치는 “선수들이 국제대회, 특히 유럽팀과 경기할 기회가 거의 없다. 유럽의 큰 신장과 힘을 갖춘 선수들과 경기에서 분명 차이가 났다”라며 “선수들이 이전에 겪지 못한 경험을 쌓았다. 선수들도 느낀 게 많다. 좋은 경험이 된 대회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 한국은 블로킹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패한 경기에서 특히 블로킹이 두드러진 경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조별예선 첫 번째 경기였던 미국전에서 블로킹 15개를 허용했고 이어진 러시아전에서도 블로킹에서 3-14로 크게 밀렸다. 마지막 경기였던 스위스전도 블로킹 개수는 한국이 1개, 스위스는 14개였다.

장 코치는 기본적인 신체조건에서의 열세도 있지만 국제대회 경험이 만든 차이도 컸다고 돌아봤다. 장 코치는 “상대 팀이 대부분 우리보다 신장이 크다. 그 점을 염두에 두고 훈련에서도 블로킹을 활용한 공격과 어택 커버 연습을 중점적으로 했다. 하지만 실전에 들어가니 선수들이 긴장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부분이 많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장 코치는 그만한 신체조건을 가진 선수들을 상대할 기회가 없다는 점을 들며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선수들이 연습을 했지만 실전에서는 자연스럽게 힘이 들어가고 상대 블로킹에 막혔다. 그러면서 위축된 것도 있다. 그만한 신장을 가진 선수들과 경기할 기회가 없어서 블로킹을 활용하는 공격 경험이 부족한 것이다. 특히 성인 대표팀보다도 그 아래 연령대 대표팀은 그런 기회가 더 적다. 경험이 적은 상태에서 단기전에 몇 번 붙어서 신체적으로 우위에 있는 선수들을 공략해 이기는 건 쉽지 않다.”

다행히 선수들은 대회를 치를수록 조금씩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조별예선을 3연패로 시작했지만 중국전 승리를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캐나다를 꺾었다. 장 코치 역시 “순위결정전에서 캐나다와 아르헨티나를 잡은 건 큰 소득이었다. 선수들도 처음에는 주눅이 들어서 긴장도 많이 했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도 찾고 승리까지 거뒀다. 자신감을 조금 회복한 것도 소득이다”라고 경기를 치르면서 쌓인 경험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장 코치는 이런 점을 들면서 성인 대표팀뿐만 아니라 그 아래 나이대 선수들도 다양한 국제대회 경험을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니버시아드와 같은 국제대회에 참가해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게 앞으로 우리나라 배구가 더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어려서부터 그런 경험을 쌓으면 성인이 돼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장 코치가 유니버시아드를 통해 느낀 한국과 해외 강팀의 또 다른 차이는 세터였다. 장 코치는 블로킹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난 데에는 세터 역량도 영향을 끼쳤다고 돌아봤다. 그는 “우리가 상대한 유럽팀은 세터가 확실히 중심을 잡고 패스도 빨랐다. 세트가 워낙 빨라서 우리 블로커들이 제대로 쫓아가지 못했다. 측면이든 중앙이든 블로킹 위치를 잡는 게 쉽지 않았다”라고 자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이어 “반대로 우리가 많은 블로킹을 당한 건 상대적으로 우리 세트는 상대 눈에 읽혔기 때문도 있다. 신체조건도 밀리는데 패스도 보이니 공격수들이 상대 블로킹을 뚫어내기 힘들었다”라고 덧붙이며 세터에서 온 블로킹 차이에 대해 말을 이었다.

끝으로 장 코치는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기본기를 더 갈고 닦아야 한다고 전했다. 장 코치는 “지도자들도 더 노력해야 하지만 선수들도 기본기에 더 신경 쓰고 향상하는데 힘썼으면 한다”라며 “프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본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대회를 마치며 기본기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도자와 선수 모두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야 할 지점이다”라고 기본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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