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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고교생 듀오' 신지은-박미소 “비치발리볼서 오랫동안 활약하고파”
서영욱(seoyw9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9-07-12 15:52

사진: 고등학생 신분으로 대회에 참가한 박미소(왼쪽)와 신지은 

 

[더스파이크=대구/서영욱 기자] “비치발리볼 선수로 언니들과 오랫동안 활약하고 싶어요.”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19 FIVB(국제배구연맹) 세계여자비치발리볼 월드투어 대구대회가 11일 예선전에 이어 12일 본선을 진행했다. 한국에서는 총 세 팀이 본선에 참가했다. 그중에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유달리 앳돼 보이는 선수들도 있었다. 고등학생끼리 팀을 이뤄 출전한 신지은(19, 대구여고)과 박미소(19, 대전용산고)가 그 주인공이다.

신지은과 박미소는 지난해 대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오스트리아 스테파니 비즈마이어와 아냐 도르플러를 상대했다. 두 선수는 본격적으로 비치발리볼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밖에 안 됐지만 날카로운 서브로 1세트를 먼저 따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두 선수는 2, 3세트를 내주며 세트 스코어 1-2로 패했지만 선전하며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신지은은 “이번 대회가 첫 공식 경기에요. 아직 경기 경험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긴장하고 안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서브 공략이 잘 돼서 1세트를 이긴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미소는 “1세트를 이길 줄 몰랐어요. 이기고 나니까 2세트에 조금 욕심이 생겼어요. 그 욕심 때문에 이후에 조금 경기가 안 풀린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이어 두 선수는 짧은 연습 기간을 아쉬워했다. 본격적으로 비치발리볼에 뛰어든 지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아 대회에 참가한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연습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두 선수 모두 조금 더 연습할 시간이 있었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고등학생이 국제대회에, 그것도 비치발리볼 선수로 참가하는 건 흔한 일은 아니다. 어떻게 비치발리볼 선수로 참여했는지도 들을 수 있었다. 박미소는 “원래부터 비치발리볼에 관심이 있던 건 아니었어요. 김연 감독님이 제 학교에 오셔서 한번 해보자고 제안하셨어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하게 됐어요”라고 돌아봤다.

신지은은 “학교 선생님들이 추천해주셔서 감독님으로부터 제의를 받았어요. 이후에 감독님이 꾸준히 믿어주셔서 경기까지 나가게 됐어요”라고 회상했다.

 



두 선수가 말하는 비치발리볼의 매력은 두 명이 팀을 이루면서 나오는 특유의 케미스트리였다. 신지은은 “(박)미소랑 평소에도 여러모로 잘 맞아요. 이런 걸 코트까지 이어가면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즐거워요”라고 묘사했다. 이어 “실내 배구는 학생들끼리만 하잖아요. 비치발리볼 선수로 활동하면서 국제대회에도 출전하고 외국 선수들이랑 경기하는 것도 너무 재밌어요”라고 일찍 경험하는 사회생활도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막 비치발리볼 선수로 첫발을 내디딘 두 선수의 목표는 오랜 시간 활약하는 것이다. 한국 비치발리볼 선수들은 1~2년 정도 활동하고 다시 실업팀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비치발리볼 프로팀이 없고 훈련 환경도 열악해 오랜 시간 비치발리볼 선수로 활약할 저변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신지은과 박미소는 앞으로도 비치발리볼을 하고 싶다며 오랫동안 활약해 전문 선수가 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신지은은 “비치발리볼은 1~2년 정도 활동하고 그만두는 분들이 많아요. 언니들과 함께 오랫동안 활동하며 전문 선수로 뛰고 싶어요. 우리를 시작으로요. 좋은 성적도 거두고 싶고요”라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박미소 역시 “앞으로 국내 대회도 있는데, 더 연습해서 경험도 쌓고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각오를 다졌다.

두 선수는 13일 일본 후지이 사쿠라코와 쿠마다 미노리를 상대로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 남은 경기를 향한 각오를 묻자 박미소는 “긴장하지 않고, 욕심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기본을 지키면서 경기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신지은은 “고등학생답게, 패기 있게 미소랑 마음을 더 맞춰가면서 깡 있게 해보고 싶어요”라고 당찬 각오를 남겼다.


사진=대구/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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