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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하는 염혜선 “마지막 기회라 생각, 믿음에 보답하고파”
서영욱(seoyw9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9-06-14 00:20
[더스파이크=대전/서영욱 기자]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주고 싶어요.”

2008년 데뷔한 염혜선(28)은 데뷔 이후 가장 정신없는 비시즌을 보냈다. 표승주 보상선수로 IBK기업은행에서 GS칼텍스로 이적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트레이드로 KGC인삼공사 소속이 됐다.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소속팀이 두 번이나 바뀌었다.

13일 대전 KGC인삼공사 연습체육관에서 염혜선을 만나 근황과 이번 비시즌에 느낀 감정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이적 첫날부터 바로 운동했다. 짐도 운동하고 나서 풀었다. 그래도 (이)영이와 함께 어색하지 않게 잘 합류해서 훈련했다. 적응에는 큰 문제 없이 지내고 있다”라고 이적 이후 근황을 전했다. 염혜선은 채선아, 노란, 고민지 등 IBK기업은행에서 함께 지낸 선수들이 많다는 것도 팀 적응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염혜선은 KGC인삼공사로 트레이드되면서 비로소 정착했지만 그전까지는 어느 때보다 비시즌을 정신없이 보냈다. 염혜선 역시 비시즌 두 번의 이적을 돌아보며 “정신이 없긴 했다. 짐을 싸고 풀었는데 다시 쌌다. 그래도 KGC인삼공사 이적 후에는 더 이동이 없다는 생각에 마음 놓고 짐을 풀었다”라고 말했다.

프로 세계에서 이적은 당연하게 일어나는 일 중 하나지만, 짧은 기간에 이뤄진 잦은 이적은 선수에게 부담으로 다가온다. 염혜선은 두 번의 이적을 두고 “몸은 조금 덜 힘들었지만 그와 별도로 힘든 부분은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도 밖에서 보는 공부라고 해야 할지, 그런 부분에서 도움이 된 점도 있다. 나 자신을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며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계속 이렇게 힘들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다”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노력한 부분을 덧붙였다.

KGC인삼공사에서 다시 기회를 얻게 될 염혜선의 비시즌 각오는 남달랐다. 그는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다”라며 현재 마음가짐을 전했다.

현대건설 시절 염혜선은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데 이어 국가대표팀에도 차출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8~2019시즌은 아쉬움이 컸다. 대부분 경기를 백업으로 나오며 2009~2010시즌 이후 가장 적은 54세트 소화에 그쳤고 세트성공 역시 해당 시즌 이후 가장 적은 191개에 그쳤다(2009~2010시즌 105개).

염혜선 역시 최근 두 시즌을 돌아보며 “선수로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한 게 가장 아쉬운 점이다. 하지만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활약에 아쉬움을 드러냈고 “다가올 시즌에는 다시 제 기량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라고 다시 한번 의지를 되새겼다.

이어 염혜선은 “나를 필요로 하는 팀에 온 셈이다. 부담이 안 된다는 건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만큼 팀에서 내게 믿음을 준 것이다. 부담감을 극복하고 실력으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다음 시즌 KGC인삼공사의 봄 배구가 목표라고 밝힌 염혜선은 몇 번씩 각오를 다졌다. 그는 “어느덧 V-리그에서 11시즌을 보냈다. 이제 열두 번째 시즌인데, 이번 비시즌에 어느 때보다 많은 땀을 흘릴 준비가 돼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염혜선은 “다음 시즌 행복하게 배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 마음이 가장 크다. 그러기 위해선 역시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라고 다음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답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대전/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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